'손흥민 활용법' 찾은 콘테, UCL 활로 찾나

서필웅 2022. 10. 11.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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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는 여러 명장 중 가장 고집 센 인물로 꼽힌다.

우선, 해리 케인(29)을 원톱으로 세우고 손흥민(30)과 히샤를리송(25)을 윙포워드로 활용하는 3-4-3 포메이션 대신 손흥민-케인 투톱에 중앙 미드필더를 한 명 더 추가하는 3-5-2로 변경했다.

2022∼2023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에서 토트넘이 부진한 것이 이런 변화에 결정적 영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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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원톱 대신 '손케 투톱' 실험
손, 브라이턴전서 결승골 도움
UCL 프랑크푸르트전 득점 기대
김민재도 13일 아약스와 홈경기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는 여러 명장 중 가장 고집 센 인물로 꼽힌다. 일단 한번 전술을 정하면 흔들림 없이 밀어붙이기로 유명하다. 그러나 지난 9일 열린 브라이턴과 EPL 경기에서는 많은 변화를 택했다. 우선, 해리 케인(29)을 원톱으로 세우고 손흥민(30)과 히샤를리송(25)을 윙포워드로 활용하는 3-4-3 포메이션 대신 손흥민-케인 투톱에 중앙 미드필더를 한 명 더 추가하는 3-5-2로 변경했다. 이를 통해 측면에서 수비까지 적극 참여해야 했던 손흥민이 최전방에서 공격에 주력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현지에서도 비판이 많았던 프리키커에 케인 대신 최근 대표팀에서 연일 프리킥 득점을 만들어낸 손흥민을 기용했다.
손흥민(왼쪽)이 지난 8일 영국 브라이턴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턴과 경기에서 최전방 투톱으로 나서 상대 수비의 태클을 뚫고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브라이턴=로이터연합뉴스
이 변화는 당장 효과를 봤다. 이날 경기서 토트넘은 우세한 경기력 속 돌풍의 팀 브라이턴을 1-0으로 잡아내는 데에 성공했다. 특히, 손흥민은 케인의 결승골에 도움을 주고, 프리킥 기회에서도 상대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날카로운 슈팅을 보여줬다.

2022∼2023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에서 토트넘이 부진한 것이 이런 변화에 결정적 영향을 줬다. 토트넘은 기존 전술로 D조 조별리그 3경기에 나서 1승1무1패 승점 4에 그쳤다. 현재 순위는 스포르팅 리스본(승점 6)에 이어 2위지만 3위 프랑크푸르트와 동률에 4위 마르세유와는 1 차이라 얼마든지 덜미를 잡힐 수 있다. 이렇게 벼랑 끝에 서 있기에 지난 5일 프랑크푸르트전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한 뒤 바로 다음 경기인 브라이턴전에서 변화를 시도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토트넘은 13일 홈구장인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프랑크푸르트와 UCL 조별리그 4차전을 가진다. 자칫 패하기라도 하면 조별리그 통과가 어려워진다. 반드시 승리해야 하고, 혹시라도 골득실로 순위가 결정될 때를 대비해 가능하다면 다득점도 노려봐야 한다.

손흥민은 승리를 위한 핵심 전력이다. 그에게 득점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주기 위해 전술 변화에 나선 만큼 이번에는 골로 팀의 기대에 부응해야만 한다. 충분한 후방 지원만 이루어진다면 늘 골을 만들어왔던 손흥민이기에 올 시즌 UCL 마수걸이 득점도 노려볼 만하다.

한편, 같은 날 김민재(26)가 소속된 나폴리도 홈구장인 나폴리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아약스와 UCL 4차전을 치른다. 나폴리는 UCL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대승을 거두며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는 중. 그러나 김민재에게는 긴장할 수밖에 없는 경기다. 지난 10일 크레모네세와 리그 경기에서 중앙수비 파트너 아미르 라흐마니(28)가 부상을 당해 결장 가능성이 큰 탓이다. 백업 수비수와 호흡을 맞춰서도 자신이 여전히 정상급 수비를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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