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날' 맞아 '시각 보조기 체험교실' 열린다
■AI기반의 최첨단 시각보조기 ‘올캠’ 등 직접 체험
2022년 세계 ‘눈의 날’(10월 13일)을 맞아 시각 장애인과 시력 감퇴 안질환자들을 위한 ‘시각 보조기 체험교실’이 이달 11일부터 14일까지 건양의료재단 김안과병원 우림빌딩 6층 우림홀에서 열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매년 10월 둘째주 목요일을 ‘눈의 날’로 정해서 전 세계적으로 눈 건강 캠페인을 진행한다. 국내에 등록된 시각장애인은 2021년 기준, 22만 5000여 명이다. WHO에서는 저시력 기준을 0.3으로 보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시력이 0.2 이하를 시각 장애인으로 간주한다. 등록되지 않은 사람을 포함하면 우리 나라 저시력인은 인구의 1% 정도인 50만여 명을 상회 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국저시력인협회 미영순 회장은 “한국 사회의 고령화로 인해 노인성 안질환으로 인한 저시력인이 늘어나고 있고, 스마트 기기의 활용 빈도가 매우 높은 점도 시력장애 유발의 중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미 회장은 “우리나라에서는 중도 실명인들이 장애를 숨기는 경향이 있어서, 자신들의 권리를 찾지 못함은 물론 재활하는데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면서 “저시력인들의 의식과 사회의 인식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국내외적으로 디지털 기술과 AI 기술의 발달로 새로운 형태의 다양한 시각보조기가 개발되었다. 하지만 주요 선진국에 비해 아직도 이에 대한 보급과 인식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아 활용도가 매우 낮은 편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통적인 시각보조기인 확대경과,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CCTV(일명 비디오확대기), 그리고 AI 기술을 이용한 최첨단 시각보조기 올캠(OrCam)을 전문가들의 설명을 듣고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올캠은 자율주행기술을 응용한 AI 기반의 OCR(광학문자판독) 시각보조기다. 손가락 크기의 기기로 안경테에 부착하여 사용하는데, 손가락으로 가리키거나, 시선을 향하면 모든 종류의 인쇄물은 물론 얼굴과 사물(장애물) 등도 인식해서 음성으로 들려준다. 무게는 22.5g이며, 25개 언어를 지원하고, 50여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다.
올캠 한국사업총괄 김수범 대표는 “올캠은 시각장애인들에게 독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움주는 최첨단 기기”라며 “시각 장애인들이 무엇이 첨단이며, 실제 어떤 점이 좋은지 이해 할 수 있는 기회부터 충분히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이루페 김묘경 대표는 “시각장애인들이 자신에게 맞는 보조기가 있는 것조차 몰라서 불편하게 사는 모습을 볼때마다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저시력인협회에서 주최하고, 시각보조기회사 올캠 한국총판과 시력보조기 전문 아이루페에서 주관하며 김안과병원이 후원한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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