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력전'대신 '하던대로'..LG는 이제 PO를 바라본다[스경X현장]

김하진 기자 2022. 10. 11.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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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지환이 11일 잠실 KT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지현 LG 감독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총력전이라기보다는, 정규시즌 운영했던 흐름에 맞게 경기를 운영하겠다”고 했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채은성(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이재원(좌익수)-유강남(포수)-김민성(2루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내놓았다. 사실상 LG로서는 최상의 전력으로 KT를 마주한 것이다.

그리고 LG는 정규시즌 3위 수성을 위해 사활을 건 KT를 상대로 최선을 다했다.

선발 투수 임찬규가 1회부터 대거 4점을 내주면서 리드를 빼앗겼지만 LG 역시 1회부터 3점을 뽑아내며 한 점 차로 쫓았다.

LG는 임찬규를 2이닝만에 내린 뒤 불펜 투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이우찬(2이닝)부터 시작했고 백승현(0.1이닝)-배재준(0.2이닝)-이정용(1이닝)-김대유(0.1이닝)-정우영(1.2이닝)-고우석(1이닝)으로 KT의 타선을 틀어막았다. 불펜진이 허용한 점수는 백승현이 내준 단 1점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4-5로 끌려가던 LG는 9회말 기회를 잡았다. KT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로 서건창의 우전 안타, 홍창기의 좌중간 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이어 박해민의 번트 타구가 안타로 되면서 무사 만루의 찬스가 왔다. LG는 대타 송찬의를 투입했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다. 하지만 채은성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에 있던 서건창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 오지환이 7구째 접전 끝에 우중간 안타로 연결했고 2루주자 홍창기가 홈을 밟으며 경기가 끝났다.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한 LG는 시즌 최종전을 승리하며 기분 좋게 가을야구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류지현 감독은 경기 후 “정규시즌 2위 확정이 다소 여유있게 되면서 선수들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두었는데 시즌 최종전까지 멋진 피날레로 마무리한 것 같다”며 “포스트시즌 가서 좀 더 멋지고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있는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오지환은 “우리 홈구장에서 우리 팬들에게 이기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이번 시즌 팀이 가을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팀원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 선수들이 많았지만, 많은 경험을 해본 중고참급 선배들도 많아 이런저런 조언을 해줄 수 있었다”며 “포스트시즌은 단기전인만큼 순간순간 안될 것 같다는 순간이 올 수 있지만 어떤 상황이 되더라도 포기하지 말자는 말을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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