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반도체장비업체 KLA "中공장 납품 중단"
하이닉스측 "개별허가 받을 것"
미국의 주요 반도체 장비업체인 KLA가 12일(현지시간)부터 중국에 기반을 둔 고객사에 납품을 중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상무부 대중 수출 규제 조치에 따른 실무 수순이다. 11일 로이터통신은 미국 반도체 최대 제조 기업인 KLA가 중국 기반 고객사에 제품과 서비스 제공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등 중국 내 반도체 기업들은 "12일부터 중국 내 반도체 제조사에 납품이 중단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KLA로부터 받았다. KLA는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삼성전자 평택 공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앞에서 현장 설비를 설명할 정도로 국내 반도체 산업과도 밀접한 협력 기업이다. 이번 통보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를 준수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미 상무부는 지난 7일 미국 기업이 △18㎚(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 플래시 △14㎚ 이하 로직칩을 생산하는 중국 기업에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는 것을 사실상 금지하는 내용의 수출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사실상 시장에 보급되는 대부분의 주류 반도체를 포함하는 기준이다.
다만 한국 등 외국 기업이 중국에 해당 제품이나 장비를 수출할 때는 별도 심사 과정을 거치기로 하면서 여지를 뒀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중국 내 국내 기업들이 KLA 등으로부터 장비 수급을 받기 위해서는 미국 정부의 별도 심사를 받아야 한다. KLA의 조치에 대해 SK하이닉스는 미국 측의 개별 허가(라이선스)를 받아 중국 공장을 문제없이 계속 가동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SK하이닉스는 중국에서 우시 D램 공장, 충칭 후공정 공장, 인텔로부터 인수한 다롄 낸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 발표에 따라 KLA도 당연한 방침을 통보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미국으로부터 라이선스를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와 서류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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