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육과정 놓고 보수-진보 충돌..'진통' 지속
[앵커]
새 교육과정 개편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진보와 보수진영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개편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에선 물리적 충돌도 빚어졌는데요.
교육과정이 확정된 이후에도 진통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 참석자가 고졸 일자리와 관련한 공개발언을 이어가자 공청회장이 환호와 야유로 뒤섞입니다.
<이형우 / 한남대 행정학과 교수> "'고졸 일자리 보장하라' 이렇게 돼있는데요. 하루 아침에 망할 수 있어요. 그게 계속 되잖아요? 그럼 나라가 망해요."
이어 '노동 인권 교육'과 관련한 진보 교육계의 발언이 시작되고,
<최서현 / 전국특성화고노조 위원장> "노동을 삭제한 윤석열 대통령을 규탄합니다. 작년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에…"
갑자기 연단 위로 뛰어올라온 보수 교육계 회원이 경찰에 제지당합니다.
아수라장이 된 장내에서 발언을 이어가지만 또다른 보수단체 회원이 난입해 마이크를 빼앗으려고 합니다.
고성에 물리적 충돌이 이어지자 결국 교육부 측은 그대로 공청회를 종료시켰습니다.
<장홍재 / 교육부 학교교육지원관> "안전하게 귀가하십시오. 감사합니다."
교육과정 개편을 두고 소통의 장이 돼야할 공청회장이 소란스러웠던 건 이번만이 아닙니다.
역사 교과 공청회 때도 참석자 중 일부가 민주주의 서술에 '자유'를 명시하란 요구 등을 하며 고성을 질렀고,
'성 평등' 등의 표현에 대해 공개발언이 이어진 보건 교과 공청회에선 참가자들이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공청회를 주관한 교육부가 방관하고있단 지적이 나옵니다.
<박광호 / 전국공공연대노동조합 사무처장> "야만적이고 혐오스런 폭력 행위가 일어나고 있는데 교육부는 속수무책으로 무능하고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했다."
교육계 안팎에선 이번 공청회를 두고 취지와 달리 소모적 논쟁만 반복됐단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오는 연말 새 교육과정 최종안이 확정된 이후로도 진통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됩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교육과정 #공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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