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학교급식 종사자 21명 폐암 의심..대체 무슨 일?

이보배 2022. 10. 11. 22: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강원지역 학교급식 종사자들이 열악한 급식실 환경과 노동 조건 등으로 폐암 발병 위험에 노출됐다며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11일 강원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도 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리사, 영양사 등 도내 급식 종사자 1756명 중 21명이 폐암 의심으로 조사됐다"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1일 강원 춘천시 강원도교육청에서 열린 '전국학교급식노동자대회 선포 기자회견'에서 강원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급식실 노동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원지역 학교급식 종사자들이 열악한 급식실 환경과 노동 조건 등으로 폐암 발병 위험에 노출됐다며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11일 강원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도 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리사, 영양사 등 도내 급식 종사자 1756명 중 21명이 폐암 의심으로 조사됐다"고 주장했다.

또 "이 밖에 40%에 해당하는 707명이 각종 폐 질환 소견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폐암 의심 진단을 받은 학교급식 노동자들의 비율이 비슷한 성별과 연령대의 일반인보다 35배 높게 나타났다. 얼마나 더 많은 노동자가 다치고 죽어야 문제 해결 의지를 보일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 2년6개월 동안 도내 급식실에서 미끄러지고 떨어지고 데는 등의 사고도 121건 발생했다. 열악한 인력 배치기준과 제대로 쉴 수 없는 환경이 사고를 피할 수 없는 노동 강도를 만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강원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교육 당국에 △급식실 배치기준 하향 △환기 시설 개선 △휴게 공간 현실화 △대체 인력 확충 △합리적 임금체계 개선 등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도 교육청은 "검진 결과 폐암으로 의심되는 21명은 추가 검사 비용을 지원하고 건강 보호 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내년도 본예산을 통해 학교 200곳의 급식실 환기설비 점검을 계획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해외투자 '한경 글로벌마켓'과 함께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