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기관차'의 질주..일본에서 '한 번 더'
13일부터 ‘조조 챔피언십’ 시작
한국 프레지던츠컵 4인방 출격
파워랭킹 2위…임성재는 1위에
‘꼬마 기관차 톰’ 김주형(20)이 일본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주 연속 우승 도전에 나선다.
김주형은 오는 13일 일본 도쿄 인근 지바현 인자이의 나라시노CC(파72·7224야드)에서 열리는 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달러)에 출전한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우승한 김주형은 대회 종료 후 프레지던츠컵 동료 선배들인 임성재(24), 이경훈(31), 김시우(27)와 함께 서둘러 도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일본 의류회사가 후원하는 조조 챔피언십은 2019년 창설돼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초대 챔피언에 오르며 PGA 투어 통산 최다승 타이기록인 82승을 올린 것으로 팬들의 기억 속에 깊이 새겨져 있다. 코로나19로 미국에서 열린 2020년 대회에서는 패트릭 캔틀레이(미국)가 우승했고, 다시 일본에서 열린 2021년 3회 대회에서는 마쓰야마 히데키가 홈팬들 앞에서 우승컵을 들었다.
지난 시즌 페덱스컵 랭킹 60위 이내 선수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 상위 선수 및 후원사 추천선수 등 88명만 출전해 컷 탈락 없이 나흘 동안 겨루는 이 대회에서 김주형을 비롯한 한국 남자골프 ‘프레지던츠컵 4인방’은 또 한 번 ‘센세이션’을 꿈꾼다.
신데렐라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김주형은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다. 지난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극적으로 PGA 투어 정회원 자격을 획득한 김주형은 플레이오프와 프레지던츠컵 활약에 이어 2022~2023 시즌 첫 출전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고 1996년 타이거 우즈(당시 20세9개월)의 2승보다 6개월 빠른 페이스로 다승자 대열에 섰다.
PGA 투어 홈페이지는 조조 챔피언십 우승 가능성을 꼽는 파워랭킹을 소개하면서 김주형을 2위에 올렸다. “정말 잘한다. 20세의 어린 나이에 성공하고도 겸손을 잃지 않는 자세가 고무적”이라는 이유를 달았다.
파워랭킹 1위는 다름 아닌 ‘아이언 맨’ 임성재다. 2022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월드클래스임을 입증한 임성재에 대해 PGA 투어는 “지난 7월 이후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우승한 지 1년이 넘었다”며 2019년 조조 챔피언십에서 우즈가 우승할 당시 공동 3위를 차지한 과거 전적을 높이 샀다. 임성재는 지난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PGA 투어 2승을 거뒀지만 이후 우승하지 못했다.
임성재, 김주형에 이어 디펜딩 챔피언 마쓰야마가 3위로 꼽혔다. 이번주 세계랭킹에서 19위로 밀려 김주형(15위)에게 아시아 선수 최고 랭커 자리를 내준 마쓰야마가 지난주 대회를 쉬며 준비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할지 관심거리다. 파워랭킹 4위에 꼽힌 세계 6위 잰더 쇼플리(미국)를 비롯해 일본계 콜린 모리카와(9위·미국) 등 강자들도 출전한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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