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야 지배한다..너도나도 "속공"
전희철 “우리 스피드는 급이 달라”
속공명가 SK의 2연패 ‘자신만만’
감독들 견제대상 SK·KT 공동1위
고양 캐롯 가입비 미납으로 ‘삐걱’
KBL “13일까지 내라” 최후통첩
2022~2023시즌 프로농구가 오는 15일 개막한다. 여느 때보다 변화가 큰 시즌이다.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거물급 FA(자유계약선수)들이 대이동을 했고, 새롭게 창단한 팀도 있다. 아시아쿼터 제도의 확대로 인해 KBL 유니폼을 입게 된 필리핀 선수들, KBL 최초의 쌍둥이 감독 등 흥미로운 이야기도 풍부하다.
KBL은 11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프로농구 10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가 참석해 새 시즌을 맞이하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과 플레이오프 우승을 모두 거머쥔 서울 SK는 ‘디펜딩 챔피언’다운 자신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전희철 SK 감독은 “최근 몇 년간 SK는 좋은 성적과 안 좋은 성적을 번갈아 받는 ‘롤러코스터 행보’를 탔다. 이를 벗어나는 게 이번 시즌 목표다. 올해도 다른 팀들이 SK를 잡지 못하게 열심히 달려보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SK는 파괴적인 속공으로 코트를 누비며 결승 상대인 안양 KGC를 무릎 꿇렸다. 이에 타 구단들도 비시즌에 속공 보완에 열을 올렸다. 새 시즌 각 팀의 키워드로 창원 LG와 안양 KGC, 수원 KT, 울산 현대모비스 4개 팀이 ‘빠른 농구’를 강조했다.
전희철 감독은 “컵대회를 보니 다른 팀에서도 빠른 농구를 많이 추구하더라. 그렇지만 SK의 스피드는 급이 다르다. 따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속공 명가’ 사령탑으로서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족저근막염으로 인해 시즌 초반 출장이 어려운 지난 시즌 MVP인 SK 최준용은 “내가 없는 동안 최대한 많이 이겨 보시라. 돌아와서 다 이기겠다. 다들 빠른 농구를 하는데, 골을 잘 넣는 농구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10개 팀 감독이 뽑은 ‘이번 시즌 우승 후보’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SK와 올해 컵대회 우승팀인 KT가 5표씩을 받으며 견제 대상 공동 1위에 올랐다. 김상식 KGC 감독은 “KT는 선수층이 두껍고 모두가 자기 역할에 충실하다. 식스맨과 주전의 차이가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조상현 LG 감독과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일란성 쌍둥이다. 선수 시절부터 선의의 경쟁을 펼쳐온 쌍둥이는 지도자로서도 양보 없는 대결을 펼친다.
신생팀인 고양 캐롯은 KBL 가입금을 미납해 이날 KBL 이사회로부터 “13일까지 미납액을 납부하지 않으면 정규 경기 출전을 불허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창단 초기부터 삐걱거리는 모양새다. 김승기 캐롯 감독은 “주어진 상황에 맞춰서 열심히 하고 있다. 지금 내부 상황을 말씀드릴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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