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영장 기각 뒤 또 스토킹..다시 구속영장
[앵커]
스토킹 혐의로 체포됐다가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풀려난 20대 남성이 다시 스토킹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재범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다시 신청했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9월 가스 배관을 타고 전 여자친구 집에 침입해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던 20대 남성 A 씨.
당시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법원은 기각했습니다.
도주와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피해자 B 씨는 그동안 거주지를 옮겨 숨어 지냈습니다.
그런데 A 씨가 3주 만에 B 씨를 또 괴롭히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A 씨는 위치 추적 기능이 있는 커플 앱을 이용해 새벽 1시 30분에 B 씨가 있는 식당으로 찾아갔습니다.
합의를 해달라는 게 이유였습니다.
최근 일주일 동안 A 씨는 B 씨에게 70여 차례 이상 전화를 하거나 문자 메시지 등을 보냈습니다.
온라인과 물리적 접근 금지 처분을 어긴 겁니다.
[경찰 관계자 : 모처럼 쉬는 날이어서 지인들과 어울려서 해장국집에 밥 먹으러 갔는데 이 친구(A 씨)가 위치 추적 앱을 이용해서 찾아간 겁니다.]
B 씨는 커플 앱을 지우기만 하고, 계정 탈퇴를 하지 않아 그동안 위치가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 씨의 재범 우려가 크다며 구속영장을 재신청했습니다.
YTN 박종혁입니다.
YTN 박종혁 (john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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