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캠프 출신 낙하산 오나..억대 연봉 공공기관장 들썩

최훈길 2022. 10. 1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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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연봉을 받는 에너지 분야 공공기관장에 여권 대선캠프 출신 정치인이 올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에너지 분야 경력이 없는데도 보은 인사를 하면 공공기관 경영에 오히려 후유증만 커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함량 미달 낙하산이 공공기관장을 맡게 되면 경영공백·차질, 특혜 시비, 노사 갈등까지 후유증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2024년 총선을 앞두고 정거장처럼 잠시 공공기관장을 맡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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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난방공사 정용기, 가스공사 최연혜
연봉 2억 넘는 에너지 공공기관장 거론
보은 인사, 특혜 시비, 노사 갈등 우려돼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억대 연봉을 받는 에너지 분야 공공기관장에 여권 대선캠프 출신 정치인이 올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에너지 분야 경력이 없는데도 보은 인사를 하면 공공기관 경영에 오히려 후유증만 커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사진=이데일리DB)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역난방공사 신임 사장에는 정용기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거론된다. 앞서 지역난방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신임 사장 공모 지원자 중 5명을 추려 이달 초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제출했다.

정 전 의원은 국민의힘 전신인 민주자유당 공채 1기로 정계에 입문했다. 대덕구청장 등을 거쳐 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지난 대선에서는 윤석열캠프 상임정무특보를 맡았다. 6월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 후보로 출마했으나 경선에서 탈락했다.

한국가스공사 신임 사장에는 최연혜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거론된다. 가스공사 임추위는 최근 공운위에 최 전 의원을 포함한 복수 인사들을 후보군으로 올렸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 출신의 최 전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캠프 탈원전대책 및 신재생에너지특별위원회 위원장,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직능총괄본부 특보단을 역임했다.

지역난방공사 사장, 가스공사 사장 자리는 억대 연봉을 받는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가스공사 사장은 2억원 넘는 연봉을 받는 자리다. 2019년 결산에 따르면 2억3379만4000원(성과상여금 9515만원 포함) 연봉을 받았다. 지역난방공사 사장 연봉도 2억2446만5000원(2020년 결산 기준, 성과상여금 9068만원 포함)이었다.

전문가들은 함량 미달 낙하산이 공공기관장을 맡게 되면 경영공백·차질, 특혜 시비, 노사 갈등까지 후유증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2024년 총선을 앞두고 정거장처럼 잠시 공공기관장을 맡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공공기관 경영평가단장(공기업 부문)을 맡았던 신완선 성균관대 시스템경영공학과 교수는 “정치인 출신 공공기관장이 제일 문제”라며 “이분들은 공공기관장을 자신의 정치 경력과 스펙을 쌓기 위해 잠시 스쳐 지나가는 정거장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꼬집었다.

최훈길 (choigig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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