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IMF "韓경제 내년 더 어렵다" .. 강력 경제리더십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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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또 낮췄다.
11일 IMF가 발표한 '세계경제성장'에 따르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예측치는 3.2%로 지난 7월 전망과 동일했다.
하지만 내년도 세계 경제성장률 예측치는 2.9%에서 2.7%로 떨어졌다.
올해나 내년쯤 세계경제 약 3분의1를 차지하는 국가들의 경제가 최소 2분기 연속 침체한다는 분석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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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또 낮췄다. 올 들어 벌써 네 번째다. 11일 IMF가 발표한 '세계경제성장'에 따르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예측치는 3.2%로 지난 7월 전망과 동일했다. 하지만 내년도 세계 경제성장률 예측치는 2.9%에서 2.7%로 떨어졌다.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기후재앙, 코로나19 재확산 등 높은 불확실성이 경제성장을 짓누를 것이란 전망에서다. 선진국은 1.4%에서 1.1%로, 신흥개도국은 3.9%에서 3.7%로 각각 조정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은 기존 1.0%를 유지했으나 중국은 4.6%에서 4.4%, 독일은 0.8%에서 -0.3%로 내렸다. 내년도 한국 성장률도 기존 2.1%에서 2.0%로 낮춰 잡았다. 올해나 내년쯤 세계경제 약 3분의1를 차지하는 국가들의 경제가 최소 2분기 연속 침체한다는 분석도 내놨다. 전 세계 중앙은행을 향해서는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강력하고 일관된 긴축 통화정책을 추진하고 재정적자를 축소할 것을 권고했다.
전 세계 경제성장률이 떨어진다는 것은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는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대외환경이 악화되면 수출에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수출은 감소세인데 수출 전선의 위기 신호는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어 우려가 크다. 이번 달 들어 10일까지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 약화로 우리의 수출 주력 버팀목인 반도체가 하락한 영향이 컸다. 무역수지 적자는 당연히 늘 수밖에 없다. 이번 달에도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하면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7개월 연속 적자가 된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한국경제는 그야말로 '복합경제위기'의 한복판에 놓일 수밖에 없다.
지금도 어려운데 내년이 더 어렵다고 하니 심상치가 않다.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충격을 최대한 줄여 위기를 넘을 수 있는 대책이 화급하다. 돌파구를 열려면 경제의 기초체력을 강화하면서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좌고우면하지 말고 규제혁파에 힘을 모아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강력한 경제리더십이다. 미증유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선 전면에 나서 대담하고 발빠르게 헤쳐나가는 리더십이 절실하지만 문제는 이런 리더십이 안보인다는 점이다. 허겁지겁 뒷북 대응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만 기억에 남는다. 장기전을 각오하면서 경제리더십을 확고히 세워야 할 때다. 이를 통해 '산 넘어 산'을 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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