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3.2%..내년 대폭 하향"

이세중 2022. 10. 1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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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고물가 등 위험요인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 IMF가 올해 세계 경제 전망률을 지난 7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다만, 내년에는 예상보다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7월과 같은 3.2%...한국은 0.3%p 올린 2.6%

IMF가 오늘(11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를 보면, 올해 세계 경제는 3.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지난 7월 전망치와 같은 수치입니다.

우리나라 성장률은 2.6%로 지난 전망치 2.3%보다 0.3%p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지난 8월 한국은행이 예상한 수치와 같습니다.

IMF는 “전 세계 33%의 국가가 2분기 연속 국내총생산(GDP) 감소를 경험했다”며 “리스크 장기화에 따라 내년 성장률은 추가로 하향 전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식품, 에너지 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달러의 강세 지속, 신흥국의 부채 취약성, 러시아산 가스 유럽공급 중단 등이 위험요인으로 꼽혔습니다.

이에 IMF는 내년 세계 경제가 기존 전망치보다 0.2%p 낮은 2.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대부분 국가의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올해 미국 0.7%p 추가 하향...내년 독일 역성장 등 주요국 대폭 하향 조정

올해 국가별 예상 성장률을 보면, 미국 1.6%, 유로존 3.1%, 일본 1.7%, 영국 3.6%, 캐나다 3.3%, 중국 3.2%, 인도 6.8% 등입니다. 지난 7월 전망치와 비교하면 미국이 0.7%p 내려가 가장 큰 폭으로 조정됐습니다. 이외 중국(-0.1%p)과 인도(-0.6%p), 캐나다(-0.1%p) 등도 내렸습니다. 반면에 유로존과 영국은 각각 0.5%p, 0.4%p씩 기존 전망치보다 상향 조정됐습니다.

IMF는 “미국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해 올해 경제 성장률을 대폭 하향 조정했고, 유럽은 관광과 제조업의 회복으로 일부 상향됐다”며 “중국은 코로나 봉쇄정책,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일부 내렸고, 인도는 예상보다 낮은 2분기 GDP와 대외수요 감소로 대폭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는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상당수 국가가 상향 조정됐지만, 내년은 러시아의 가스공급 중단, 통화 긴축 등의 영향으로 예상보다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지난 7월 전망치와 비교해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보면, 유로존은 0.5%로 0.7%p 낮췄습니다. 특히, 독일은 기존 전망치보다 1.1%p 낮은 -0.3%, 이탈리아도 0.9%p 낮춘 -0.2%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내년 한국은 0.1%p 낮춘 2%, 미국은 1%로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올해 -3.4%, 내년은 -2.3% 역성장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세계 물가상승률 0.5%p 올린 8.8%...한국은 5.5%

주요국 물가 상승률은 대부분 상향 조정됐습니다.

IMF는 전 세계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올해 8.8%, 내년은 6.5%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올해 미국 8.1%, 유로존 8.3%로 7월 전망치보다 각각 0.4%p, 1%p씩 상향 조정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올해 5.5%, 내년은 3.8%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4월 전망치와 비교해보면, 올해 1.5%p, 내년 1.3%p 대폭 올렸습니다.

IMF는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안정적인 편”이라며 “2024년 4.1% 수준의 물가 상승률을 전망한다”고 분석했습니다.

IMF “인플레이션 관리가 최우선 과제”

IMF는 각국에 인플레이션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통화·재정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권고했습니다.

IMF는 “실업증가 등을 감수하더라도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강력하고 일관된 긴축 통화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다만, 각국의 특수성을 감안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특히, “취약층 선별지원을 지속하되 가격 상한이나 보조는 지양하고, 재정적자를 축소해 중기 재정 건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또, 금융정책 관련해선 환율로 충분히 대응하기 어려울 때는 일시적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방안 등도 조언했습니다.

IMF는 해마다 4월과 10월에 세계 경제전망을 발표하며, 1월과 7월에 수정 전망치를 발표합니다.

이세중 기자 (ce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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