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쪽 해역 공유수면 사용 신청 '불허'..이유는?
[KBS 제주] [앵커]
추자도가 아닌 제주도 성산 동쪽 해역에도 해상풍력 사업이 추진된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한 민간 업체가 일대 해역에 풍황계측기를 설치하기 위해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신청했는데 최종 불허 결정됐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도 동쪽 해역에 해상풍력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덴마크 기업의 국내 법인 씨아이오프쇼어윈드코리아.
이 업체는 지난 8월 제주도 남동쪽 32km에서 46km, 배타적 경제수역에 풍황계측기 9기를 설치하기 위해 부산지방해양수산청에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신청했습니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관련 법에 따라 한 달여의 기간 동안 정부 관계 부처와 제주도, 수협 등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이에 따른 심의 결과, 해수청은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내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씨아이오프쇼어윈드코리아가 신청한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는 불허 결정됐다며, 최근 사업자 측에 통보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가 군 작전구역에 간섭된다는 의견을 회신하는 등 난색을 표한 것과 어민 반발 등이 주된 이유였습니다.
다른 민간 업체인 말콘이 신청한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에 대한 의견 조사는 현재 진행 중으로 막바지 심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말콘은 제주도 동남쪽 54~64km 배타적 경제수역 5만 9천여 ㎡에 풍황계측기 3기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KBS 취재 결과, 말콘이 신청한 허가에 대한 의견조사 과정에서도 국방부가 부정적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성산 지역 어민들은 말콘이 신청한 허가 역시 최종 불허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오종실/성산포어선주협회장 : "2차까지 불허가 안 되면 우리는 갈 길이 없습니다. 앞으로 정부에서 이것을 불허를 안 해주면 해상 시위를 해서 어민들의 살길을 주장하겠습니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말콘이 신청한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에 대한 심의 결과를 조만간 사업자 측에 통보할 계획인 가운데, 최종 허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그래픽:박미나
신익환 기자 (si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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