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전세계 물가 8.8% 뛴다..인플레 대응 최우선"

이명철 2022. 10. 11. 2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전세계 경제 성장률 3.2% 전망을 유지했지만 물가 상승폭은 8% 후반대를 예상했다.

내년에도 6%대 물가 상승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경제 성장률은 2.7%로 이전보다 낮춰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 침체) 우려가 더 커질 조짐이다.

◇한국 올해 성장률 높였지만, 내년 둔화 예상IMF는 11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을 통해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7월(2.3%)보다 0.3%포인트 상향 조정한 2.6%로 제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3.2% 유지, 내년 2.9→2.7%
물가 상승폭은 더 올려..내년에도 6%대 고물가 전망
"강력하고 일관된 긴축 추진, 재정으로 취약층 지원"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전세계 경제 성장률 3.2% 전망을 유지했지만 물가 상승폭은 8% 후반대를 예상했다. 내년에도 6%대 물가 상승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경제 성장률은 2.7%로 이전보다 낮춰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 침체) 우려가 더 커질 조짐이다. 한국의 경우 올해 성장률은 2.6%로 상향 조정했으나 내년은 소폭 하향 조정해 경기 둔화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봤다.

추경호(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7월 16일(현지시간) 발리 누사두아 컨벤션센터(BNDCC)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 만나 면담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한국 올해 성장률 높였지만, 내년 둔화 예상


IMF는 11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을 통해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7월(2.3%)보다 0.3%포인트 상향 조정한 2.6%로 제시했다.

코로나19에 대응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실상 종료되면서 소비가 회복세고 한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7%로 시장 예상치를 웃돈 점 등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지난달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이전보다 0.1%포인트 올린 바 있다.

다만 IMF는 내년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2.0%로 이전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주요국의 긴축적인 통화 정책 등 대외 여건의 악화가 한국에도 지속 영향을 미친다고 예상한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제 성장률은 올해 전망치 3.2%를 유지했다. 선진국은 2.4%로 0.1%포인트 낮췄고 신흥국(3.7%)은 0.1%포인트 높였다.

관광·제조업이 회복되는 유로존(3.1%)의 전망치는 이전대비 0.5%포인트 높였고 영국(3.6%), 브라질(2.8%) 등의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미국의 경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6%로 이전보다 0.7%포인트 깎았다.

IMF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 (이미지=기재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2.7%로 이전보다 0.2%포인트 내렸다. 선진국(1.1%)과 신흥국(3.7%) 각각 0.3%포인트,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문제는 높은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이다. IMF는 올해 세계 물가 상승폭을 8.8%로 이전보다 0.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선진국은 7.2%, 신흥국 9.9%를 각각 제시했다. 내년 물가 상승폭 전망치 역시 이전보다 0.8%포인트 높인 6.5%로 당분간 고물가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고물가·고환율 위험요인, 인플레 장기화 예측

IMF는 앞으로 경기 하방 위험 요인을 고물가, 고환율을 지목했다. 국가간 다른 정책 여건으로 강달러 기조가 지속되면서 국가간 긴장과 신흥국 부채 위험이 증가할 수 있고 러시아산 가스 유럽 공급 중단 등 에너지와 식품 추가 충격에 따른 인플레이션 장기화도 우려 사항이다.

코로나 변이와 원숭이두창 등 전염병의 재확산, 중국 부동산 문제 악화, 세계 경제 분절화와 국제협력 약화 등도 위험 요인으로 꼽있다.

앞으로는 통화·재정정책에 있어서 인플레이션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실업 증가를 감수하더라도 강력하고 일관된 긴축 통화정책을 추진하면서 재정 정책을 통해 취약층 선별 지원을 지속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재정 건전성을 위한 재정적자 축소 정책도 필요하다고 봤다.

강달러 기조에서 환율로 충분한 대응이 어렵다면 일시적인 외환시장 개입도 필요하는 판단이다. 어린이 돌봄, 근로세액공제 등을 통해 경제 활력을 키우고 기후 대응을 위한 최저 탄소 가격 설정, 친환경에너지·인프라 투자도 권고했다.

이명철 (twomc@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