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내년 세계성장률 또 낮춰.. 한국은 비교적 '선방' 전망

변태섭 2022. 10. 1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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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경쟁적인 긴축정책 등으로 세계 경제가 침체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선진국·개발도상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을 또다시 낮춘 국제통화기금(IMF)은 최악의 경우 선진국이 '0%대' 성장을 기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11일 발표한 '10월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세계성장률 전망치를 2.7%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위험 요소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세계경제의 내년 성장률을 추가로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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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세계성장률 2.7%로 또 하향
한국도 내년 2.1%→2.0%로 낮춰
주요 선진국보다 하향폭 적어
게티이미지뱅크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경쟁적인 긴축정책 등으로 세계 경제가 침체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선진국·개발도상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을 또다시 낮춘 국제통화기금(IMF)은 최악의 경우 선진국이 ‘0%대’ 성장을 기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격랑에 휘말린 한국 경제도 내년엔 성장률이 둔화하지만, 하향폭은 주요 선진국보다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11일 발표한 ‘10월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세계성장률 전망치를 2.7%로 제시했다. 올해 1월만 해도 내년 세계경제가 3.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4월 3.6%→7월 2.9%→10월 2.7%로 발표 때마다 해당 수치를 깎았다.

그룹별로 보면 선진국(1.4%→1.1%)과 개발도상국(3.9%→3.7%)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7월보다 모두 낮췄다. 특히 러시아발 에너지 위기가 불거진 유로존의 내년 성장률을 대폭 하향조정(1.2%→0.5%)했다.

그러면서 “위험 요소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세계경제의 내년 성장률을 추가로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선진국의 경우 내년에 0%대 성장에 머물 수도 있다는 얘기다. IMF는 세계 경기 하방 위험 요인으로 △과소·과잉 통화정책 △강달러 현상 지속 △인플레이션 장기화 △전염병 재확산 △신흥국 부채 등을 꼽았다.

앞서 6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전 세계 경제 3분의 1을 차지하는 국가들이 올해나 내년에 2분기(6개월) 연속 국내총생산(GDP) 하락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세계경제가 더 나빠진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종전 전망(3.2%)을 유지했다.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올해 8.8%, 내년 6.5%로 7월보다 각각 0.5%포인트, 0.8%포인트 올려 잡았다.

한국 경제는 비교적 선방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7월 전망(2.3%)보다 높은 2.6%로 내다봤다. 앞서 지난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올해 한국의 성장률(2.8%)을 종전보다 0.1%포인트 올려 잡았다. 한국은행(2.6%), 한국개발연구원(KDI·2.8%) 등의 예측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세계경제 침체 우려는 수출 주도형 경제 구조를 가진 한국의 향후 경기 전망을 어둡게 하는 부분이다. KDI도 이날 ‘10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최근 한국 경제는 대외 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 부진으로 경기 회복세가 약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9월 수출 증가율(2.8%·전년 동월 대비)은 전달(6.6%)보다 대폭 감소했다.

IMF가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2.1%에서 이번에 2.0%로 낮춘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다만 하향폭은 △독일(-1.1%포인트) △이탈리아(-0.9%포인트) △캐나다(-0.3%포인트) △영국(-0.2%포인트)보다 작다.

세종=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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