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소멸 위기, '맞춤형 대안 교육'으로 극복
[KBS 청주] [앵커]
저출산과 인구 유출 문제가 농촌의 존립 기반을 위협하고 있는데요.
학교와 마을의 특색을 살린 '대안 교육'으로 지역 소멸을 막자는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행정안전부는 제천과 괴산, 단양, 그리고 보은, 옥천, 영동을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고시했습니다.
충북 전체 11개 시·군 가운데 6곳이나 됩니다.
특히 충북의 학생 수는 1980년대, 39만 명에서 현재, 18만 명까지 절반 넘게 줄었습니다.
농촌의 마을과 학교가 저출생과 인구 유출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충북 전체 초·중학교의 34%가 학생 수 60명, 또는 6학급 이하의 작은 학교입니다.
지역 소멸 위기 속에, 마을과 학교의 특성을 살린 대안 교육과 작은 학교 살리기가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양병찬/공주대학교 지방교육정책개발원장 : "'아이를 낳으면 얼마 준다', 이런 즉자적인 방식 가지고는 안되는 거죠. 젊은이들이 아이를 낳고, 기르고, 교육하는 조건이 굉장히 중요하고요."]
'이곳에 오면 우리 아이가 제대로 교육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차별화된 특성화 교육이 인구 유입과 정주에 꼭 필요하다는 겁니다.
[한석주/제천 청년마을 대표 : "경쟁 위주의 교육보다는 지역과 함께 사는 접근과 교육이 필요하고,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는 종합적·입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을 교육 활성화와 다양한 교육적 경험을 위한 주민과 지자체, 교육청의 협력도 강조됐습니다.
[엄희진/괴산 마을교육공동체지원센터 사무국장 : "(관련) 지원 조례가 만들어진다면 민·관·학의 좋은 거버넌스를 통해서 제대로 된, 지역을 기반으로 한 마을 교육 공동체가 실현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학교와 지역을 연계한 새로운 교육 모델이 지역 교육력 회복과 소멸 극복을 위한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그래픽:정슬기
박미영 기자 (my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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