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 때문에 취수구 변경.."유수량 줄어 피해"
[KBS 전주] [앵커]
옥정호 녹조 피해로 정읍시 상수원 취수구가 운암에서 칠보로 바뀌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기존 취수구의 유수량이 절반가량 줄면서 운암 하류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옥정호에서 정읍시민들이 쓸 생활용수를 대는 운암 취수장입니다.
지난달 이곳 주변 녹조 밀도가 기준치를 초과해 칠보발전소로 생활용수 취수구를 옮기면서 운암 하류 유수량이 초당 1.6톤 안팎에서 0.7톤까지 줄었습니다.
하천 유지와 농사에 쓸 최소한의 물만 흘려보내는 겁니다.
주민들은 하천 수량이 줄어 생태계가 훼손되고, 시설 농가에 물을 제대로 대지 못할 지경이라고 호소합니다.
[박준식/정읍 산외 환경보존대책위원장 : "물이 줄어들면 수달도 사라지고 물고기도 사라지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저희들은 어떤 방안이 있냐 정읍시에 다시 한번 묻고 싶습니다. 주민공청회가 단 한 번도 없었고..."]
운암취수장 물을 받아 시간당 1,500킬로와트의 전기를 생산하던 이 발전소는 최근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물이 줄어 터빈을 돌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발전소 관계자/음성변조 : "1톤 만큼의 물의 양을 이쪽에서 줄이니까 최고 나올 때가 0.8톤 정도 나옵니다. 0.8톤으로는 기계를 움직일 수가 없어서... 거의 4억에서 5억(원) 정도 피해를 보게 됐습니다."]
정읍시가 최근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한 설명과 함께 주민 설득에 나섰습니다.
[홍석조/정읍시 상수도시설팀장 : "수공(수자원공사)에서 단독으로 물관리에 있어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서 수계를 바꾼 것이고..."]
또 녹조가 발생해도 취수장을 바꾸지 않을 수 있도록 수자원공사에 고도 정수처리시설을 요청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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