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공기업 현지 국감..한전 적자 두고 '탈원전' 논란

유승용 2022. 10. 11. 21:5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광주] [앵커]

올해 국정감사가 지난주부터 진행 중인데요.

에너지공기업 대상 국감이 3년 만에 나주 혁신도시 한국전력 본사에서 열렸습니다.

한전의 대규모 적자 원인을 두고 여야가 '탈원전'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전력의 올해 상반기 적자는 14조 원이 넘고 연말까지는 30조 원에 달할 거란 예상이 나옵니다.

이같은 적자의 원인을 두고 국정감사장에서는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다시 소환됐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원전 조기 폐쇄와 가동 연기 등으로 원전 발전량이 줄어든 게 한전 적자의 주된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운천/국민의힘 의원 : "비싼 LNG로 대체한 돈이 제가 계산해보니까 11조 5천억이야. 11조 5천억 원이 판단 하나 잘못으로 날아가 버린 거예요."]

민주당 의원들이 적자 주 원인은 국제 연료비 상승이라고 맞서며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양이원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계속 그렇게 가는 거예요. 이게 탈원전 정책 때문인가요? 탈원전 정책은 시작도 하지 않았고, 국제 유가와 가스 가격이 상승하면서 한전 적자가 30조, 40조 이렇게 갈 가능성..."]

[엄태영/국민의힘 의원 : "한전 적자의 주 원인이 연료비 폭등이라고 민주당 의원님 유도심문에 넘어갔는지 그렇게 얘기했는데. 탈원전하고 연료비 폭등하고 어느 쪽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정승일/한국전력 사장 : "연료비와 기저 전원(원전·석탄) 비중 감소, 연료비 조정 지연 세 가지 요인이라고 아까 설명드렸습니다만."]

일부 의원은 정승일 사장이 문재인 정부에서 산업자원부 차관까지 지내 책임이 있다며 거취를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현 정부 들어 발전 공기업들이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대규모로 축소하고 있어 호남 지역의 타격이 크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용빈/더불어민주당 의원 : "서부발전의 경우에는 전남에 8건 2,515억 원, 전북에 163억 원을 삭제해서 타격이 굉장히 큽니다."]

또, 수도권이 전력을 소비하고 지역에서 주로 생산하는 역차별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역별 전력 요금 차등제 도입 필요성도 제기됐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유승용 기자 (hara1848@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