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타격' 사진 재활용..선전 효과 의도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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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적인 '핵미사일' 훈련을 진행한 북한이 이를 알리는 보도에서 과거 사진을 재활용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11일 확인됐다.
북한은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9일까지 진행한 '전술핵운용부대'의 훈련 내용과 이 기간에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사진을 지난 10일 자 노동신문에 대거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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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보는 매체에 게재..선전 효과 극대화 의도로 분석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대대적인 '핵미사일' 훈련을 진행한 북한이 이를 알리는 보도에서 과거 사진을 재활용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11일 확인됐다.
북한은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9일까지 진행한 '전술핵운용부대'의 훈련 내용과 이 기간에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사진을 지난 10일 자 노동신문에 대거 게재했다.
이중 지난달 25일 발사한 '미니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관련 사진에서 미사일이 동해상의 알섬(무인도)을 타격하는 사진이 포함됐는데, 이 사진이 지난 1월 보도된 사진과 동일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지난 1월28일 보도에서 1월27일에 동해상으로 발사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을 전했는데, 이때 사용된 사진과 10일 보도된 사진이 각도와 화염의 모양 등에서 동일한 사진으로 보이는 것이다.
지난달 25일 발사된 미니 SLBM은 평안북도 태천의 저수지에서 수중발사돼 600㎞가량 비행해 동해상에 떨어졌다.
1월27일 발사된 KN-23 탄도미사일은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돼 190㎞를 비행한 바 있다.
북한이 이번 보도에서 지난 1월에 사용된 사진과 동일한 사진을 사용한 의도는 분명하지 않다.
지난 1월의 탄도미사일이 "목표섬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밝힌 것에 비해, 이번 미니SLBM은 "설정된 고도에서 정확한 탄두기폭 신뢰성이 검증됐다"라며 목표섬을 직접 타격한 것이 아니라 일정 상공에서 폭발시켰음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북한은 주민들이 보는 매체에 미사일의 위력을 과시하기 위해 선전 차원에서 사진을 '재활용'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seojiba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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