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공화국·하명감사" "정상적 소통"..감사원 놓고 여야 격돌

조지현 2022. 10. 11.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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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1일) 감사원 국정감사에서는 공직자 수천 명의 열차 이용 내역, 또 코로나19 감염 이력까지 감사원이 요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사찰'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과 문자를 주고 받은 걸 놓고도 날선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감사원의 광범위한 자료 제출 요구가 국정감사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공직자 7천여 명 열차 이용 내역 뿐 아니라 2만여 명의 코로나19 감염 이력, 4백여 명의 하이패스 내역 등도 제출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야당은 사퇴 압박을 받는 공공기관장의 민간인 시절 자료가 포함됐다며 '무차별 사찰'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승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코로나 감염됐는데 바깥으로 그 시기에 돌아다닌 사실이 있는지, 이런 거 허점 잡아서 쫓아내려고 하는 거 아닙니까?"]

감사원은 출연 출자기관 60여 곳에 대한 감사 중 확보한 자료인데, 민간인 자료는 확인 즉시 폐기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최재해/감사원장 : "일부 민간 시절의 자료가 포함돼 있다는 얘기도, 저도 얘기를 들었는데 그 부분은 저희들이 삭제를 자체적으로 한다고 하고요."]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과 문자를 주고 받은 유병호 사무총장.

논란거리를 만들어 송구하다면서도 정상적인 소통이었다며 대통령실과 감사원의 '유착'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이탄희/더불어민주당 의원 : "처음으로 보낸 문자입니까."]

[유병호/감사원 사무총장 : "그거는 따로 답변드리지 않겠습니다."]

[이탄희/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책기획수석과 전화통화 하신 적 있습니까, 없습니까."]

[유병호/감사원 사무총장 : "제가 답변드릴 의미가 없습니다."]

최재해 감사원장은 감사원이 국정운영 지원 기관이냐는 야당 공세에 참여 정부 때도 청와대로부터 17건의 감사 요구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에서도 감사위 의결 없이 전직 대통령 관련 감사를 했다며 감사원 '월권 논란'을 반박했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의원 : "'내로남불'이잖아요. 이런 식으로 과거 5년간의 행태에 대해서 아무 문제 제기 안 하다가 지금에 와서 감사위원회 의결이 없어서 부적법하다..."]

한편,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과 관련해 여당 의원들은 감사를 요청했고 최재해 감사원장은 검토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채상우

조지현 기자 (cho20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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