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마침표 못 찍고 전북은 승리..우승 경쟁, '아직은' 진행중 (종합)

이재상 기자 안영준 기자 2022. 10. 11.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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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포항 원정서 1-1 무..전북은 강원 1-0 제압
인천, 안방에서 제주 3-1로 완파..3위와 3점차
11일 오후 경북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2'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현대의 경기에서 1대1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울산 선수들이 아쉬운 표정으로 걸어 나오고 있다. 2022.10.11/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서울·포항=뉴스1) 이재상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가 17년 만의 우승 확정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전북 현대는 안방에서 강원FC를 제압하고 실낱 같은 역전 1위 희망의 불씨를 살려 놓았다.

울산은 11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39분 바코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34분 포항 이호재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울산은 이날 이겼다면 조기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지만 승점 1점 추가에 만족해야 했다. 승점 73이 된 울산은 이날 승리한 전북(승점 67)과 6점 차가 됐다.

잔여 2경기가 남은 상황, 울산이 아주 유리하다. 우승까지 '1점' 만을 남겨둔 울산은 오는 16일 강원 원정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2005년 이후 17년 만에 K리그1 정상에 오른다.

'동해안더비' 라이벌 포항과의 원정은 역시 쉽지 않았다. 승리하면 우승을 확정하는 울산의 기세가 높았지만 안방서 남의 파티를 열어주지 않겠다는 포항의 결의도 만만치 않았다.

신중한 흐름 속에서 전반 7분 포항 고영준, 전반 14분 울산 최기운이 각각 상대 실수를 틈타 한 차례씩 기회를 잡았으나 슈팅이 골문을 빗나갔다.

3분 뒤엔 울산이 바코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는 좀 더 확실한 기회까지도 창출했지만 이 역시 강현무 선방에 막혀 무산됐다.

울산은 전반 22분 만에 엄원상을 투입, 승리 의지를 더욱 확실히 드러냈다. 엄원상은 전반 30분 오른쪽 측면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으나 조준이 되지 않았다. 포항도 전반 39분 신진호의 중거리 슈팅으로 분위기가 울산 쪽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았다.

일진일퇴 분위기 속에서 선제골이 나왔다. 주인공은 울산이었다. 전반 39분 엄원상의 크로스를 받은 바코가 간결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11일 오후 경북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2'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현대의 경기 전반 울산 바코가 선취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2022.10.11/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일격을 맞은 포항은 후반부터 공격 강도를 높였다. 울산은 수비 라인을 내리고 선제골을 지키는 데 힘을 실었다.

포항이 두들기고 울산이 지키는 흐름 속에 포항은 후반 28분 임상협, 후반 30분 허용준이 연달아 기회를 잡았으나 모두 슈팅이 골문을 빗나갔다. 완델손과 김용환을 앞세워 좌우 측면에서 연달아 크로스를 올렸지만 이 역시 울산의 집중력 있는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계속 몰아치던 포항이 동점골을 넣었다. 고영준의 부상으로 교체 들어온 이호재가 후반 34분 임상협의 크로스를 머리로 돌려놓으면서 울산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고 울산은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전주에서 열린 전북과 강원의 경기에서는 홈 팀 전북이 1-0으로 이겼다. 전반 25분 코너킥에서 터진 구자룡의 헤딩 선제골을 잘 지켰다.

결승골을 넣은 전북 구자룡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위 전북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울산이 모두 패하면 다득점에 따라 우승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강원은 6위(승점 49)가 됐다.

안방에서 초반부터 주도권을 가져간 전북은 전반 25분 세트피스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김보경의 코너킥을 수비수 구자룡이 머리로 돌려 넣으며 골 네트를 갈랐다. 구자룡의 시즌 1호골.

전북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박성현을 빼고 박진성을 투입했고, 강원도 황문기 대신 갈레고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전북은 후반 11분 구스타보가 나가고 조규성이 들어가며 공세를 강화했다.

강원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전북 골대를 계속해서 노렸지만 한방이 부족했다. 후반 28분 문전에서 날린 김대원의 왼발 슛이 빗나간 것이 이날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

강원은 후반 추가시간 서민우의 슈팅마저 송범근의 선방에 막히며 패배를 기록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홈구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이동수, 김민석, 홍시후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승점 53이 된 4위 인천은 3위 포항(승점 56)을 3점 차로 추격했다. 제주는 5위(승점 49).

인천은 전반 26분 이동수의 선제골로 앞서갔고, 후반 4분 김민석, 후반 12분 홍시후의 추가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제주는 후반 14분 서진수의 득점으로 영패를 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인천 유나이티드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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