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 성취도 전수 평가?.."일제고사 부활 아냐"
[앵커]
["전국 5천 7백여 개 초등학교에서 국가수준 기초학력 진단평가가 일제히 실시됐습니다. 학력평가가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되기는 지난 1998년 이후 10년만입니다."]
지난 2008년 10월입니다.
모든 학교가 같은 시간에 같은 시험을 봤던 기초학력 진단평가가 전국 일제히 치러졌습니다.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들을 가려내 뒤쳐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였지만 학생들의 학업 부담을 증가시키고, 또 성적에 따른 줄세우기만 강화한다는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결국 10년 가까이 지난 2017년, 몇몇 학교만 보는 방식으로 바뀌었는데, 내년부터 다시 원하는 학교 모두가 시험을 볼 수 있는 방식으로 바뀝니다.
코로나 19로, 성적이 떨어진 학생이 늘었기 때문이라는데 '일제고사'가 부활하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전현우 기잡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공약이기도 했던 학업성취도 평가 계획을 직접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줄 세우기'라는 비판 뒤에 숨어 아이들의 교육을 방치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도 어두워질 것입니다. 지난 정부에서 폐지한 학업성취도 전수 평가를 원하는 모든 학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코로나19로 대면수업이 적었던 지난해,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도가 20%에 못 미치는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증가했습니다.
수학의 경우 고등학교 2학년은 15%에 육박했고, 중학교 3학년은 11%를 넘었습니다.
4년 전보다 4%p 넘게 늘었습니다.
교육부는 교육 결손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중 3과 고2 학생의 3%만을 대상으로 했던 학업성취도 평가를, 2024년까지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 2까지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원하는 학교가 참여하는 자율 방식이고, 결과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에게만 공개돼 일제고사 부활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장상윤/교육부 차관 : "일제고사나 전수 평가를 부활하겠다는 의미는 전혀 아닙니다. 자율평가에 참여하겠다고 의사를 표명한 경우에 평가에 참여하도록 그렇게 운영을 할 예정이고요."]
학부모 의견은 엇갈렸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생 학부모 : "저희 아이가 어느 정도의 학업 성취도 능력을 갖고 있는지 평가받기 위해서는 시행하는 거에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고등학교 2학년생 학부모 : "줄 세우기식으로 다 한꺼번에 평가를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부족한 부분을 하나하나 메꿔줄 수 있는 그런 정책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교육부는 또 기초학력 부진 학생을 위한 두드림 학교를 2027년까지 모든 학교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촬영기자:김휴동 홍성백/영상편집:장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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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우 기자 (kbs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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