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고층아파트 외벽 청소 30대 노동자 추락..경찰 수사
박미라 기자 2022. 10. 11. 21:31
인천의 한 고층아파트에서 외벽 청소를 하던 30대 노동자가 지상으로 추락해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40분쯤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한 30층짜리 아파트에서 30대 남성 A씨가 70m 아래로 떨어졌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머리 등을 크게 다쳐 결국 숨졌다.
A씨는 사고 당시 달비계(간이 의자)에 작업용 밧줄을 연결해 28층 높이의 외벽에서 물청소 작업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 안전용 보조 밧줄이 설치돼 있었지만 추락 당시에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사고가 난 현장은 작업 비용이 50억원 미만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인천에서는 지난해 9월에도 송도국제도시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유리창 청소를 하던 20대 노동자가 작업용 밧줄이 끊어지면서 추락해 숨졌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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