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회장 "한국을 중대형車 수출 허브로..수억 유로 투자"

최종근 2022. 10. 11.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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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새로운 중대형 차량의 수출 허브 거점으로 삼으려고 한다." 루카 데 메오 르노그룹 회장은 1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데 메오 회장은 "여건이 갖춰진다면 르노는 향후 6년간 한국에 수억 유로를 투자하기를 희망한다"며 "한국시장 진출로 그룹이 더 혁신적으로 진화하고 세계 최고의 기술 생태계와 긴밀히 연결된 기회를 누리는 것이 그룹의 목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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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데 메오 르노그룹 회장 방한
서울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韓배터리 업체와도 협력 강화
부산공장 전기차 생산 시점은 말 아껴
루카 데 메오 르노그룹 회장이 1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르노코리아자동차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을 새로운 중대형 차량의 수출 허브 거점으로 삼으려고 한다."
루카 데 메오 르노그룹 회장은 1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데 메오 회장은 "여건이 갖춰진다면 르노는 향후 6년간 한국에 수억 유로를 투자하기를 희망한다"며 "한국시장 진출로 그룹이 더 혁신적으로 진화하고 세계 최고의 기술 생태계와 긴밀히 연결된 기회를 누리는 것이 그룹의 목표"라고 했다.

지난 2020년 7월 르노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데 메오 회장이 방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일본을 방문한 메오 회장은 르노코리아자동차 현안 점검, 국내 배터리 업체와의 협력 강화 등을 위해 한국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르노코리아는 큰 변화가 있었다. 사명에서 삼성을 뗐고, 5월 중국 최대 민영자동차 기업인 지리그룹이 르노코리아 지분 34.02%를 취득해 2대주주로 올라섰다. 르노코리아는 2024년부터 지리그룹 산하 볼보 플랫폼을 활용한 친환경 하이브리드 신차를 생산키로 했다. 르노코리아는 '오로라 프로젝트'로 명명했다. 신형 하이브리드차의 크기는 D세그먼트로 이는 중형급에 해당한다.

데 메오 회장은 "부산공장을 찾아 이해진 제조본부장 등을 비롯 담당자들을 만났는데, 상당히 동기부여가 잘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프로젝트에 대해 공장에서도 기대가 크기 때문에 당연히 성공할 것으로 본다. 지분 구조 변경은 파트너를 훨씬 더 깊게 참여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지리가 주요 주주로 르노코리아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를 원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데 메오 회장은 양적 성장 보다는 질적 성장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르노그룹이 진행 중인 르놀루션 플랜과도 연관성이 있다. 르놀루션의 핵심은 기존의 판매량 중심에서 탈피해 그룹의 모든 역량을 가치 창출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기회가 등장한다면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고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면서도 "(부산공장에서) 20만대의 B세그먼트 차량을 만드는 것과 D세그먼트를 생산하는 것은 전혀 다른 사업이다. 부산은 중대형차를 생산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판매량을 늘리려는 시도는 더 이상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산공장에서의 전기차 생산 시점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데 메오 회장은 "당장은 하이브리드 쪽으로 가려고 한다. 그리고 이 세그먼트가 한국에서도 크게 성공하고 있다"고 봤다. 다만 "르노는 순수 전기차 개발한 최초의 자동차 회사 중 하나다. 르노코리아도 몇 년 전부터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의 조립 경험을 쌓았다. 모든 필요한 요소는 우리 손에 있고, 어떤 문도 닫아놓지 않고 시장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데 메오 회장은 한국 배터리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그는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최고 리더와 만났다"며 "배터리 현안도 이번 방한 의제 중 하나이며, 한국으로 출장을 온 이유이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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