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文정부 빅데이터 자격시험, 청년 응시료 ATM 전락"

김기덕 2022. 10. 1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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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정권인 문재인 정부 때 디지털 뉴딜 정책 일환으로 신설했던 '빅데이터 분석기사 자격시험'이 매년 예산이 꾸준히 증가했지만, 그에 못지 않게 문제 오류가 자주 발생해 수험생들에게 적잖은 피해를 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은 11일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된 제1회 자격시험 이후 실질적으로 시행된 제2회 자격시험부터 제5회 자격시험까지 총 4회의 시험에서 매번 문제 오류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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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예산 46억 늘었지만 문제 오류↑
응시자 80% 2030세대..응시료 11억 달해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직전 정권인 문재인 정부 때 디지털 뉴딜 정책 일환으로 신설했던 ‘빅데이터 분석기사 자격시험’이 매년 예산이 꾸준히 증가했지만, 그에 못지 않게 문제 오류가 자주 발생해 수험생들에게 적잖은 피해를 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은 11일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된 제1회 자격시험 이후 실질적으로 시행된 제2회 자격시험부터 제5회 자격시험까지 총 4회의 시험에서 매번 문제 오류가 발생했다.

자료=허은아 의원실 제공.
최근 3년 동안 시험 주관 부서의 예산은 46억 원으로 늘고, 시험 위원도 109명으로 충원됐지만 문제 오류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연간 1만 명 이상이 응시하고 있는 빅데이터 분석기사 자격 시험은 정식 시행 이후 2년이 채 되지 않았는데도 응시료 수납 총액이 10억 6500만원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채용 가점을 비롯한 취업 우대로 인해 전체 응시자 중 20대와 30대 응시자의 비중이 80% 이상을 차지한다.

이처럼 응시자의 대부분이 청년이고 취업에 활용하기 좋다는 장점으로 인해 막대한 응시료를 받으면서 문제 오류로 인한 피해 보상 관련 규정은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허 의원은 과학정보통신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빅데이터 분석기사 자격 시험 운영 기관인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과 주관 기관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게 시험 운영 개선을 위한 계획 수립을 주문했다.

허은아 의원은 “잘못해도 감추면 된다는 태도는 1만 명이 넘는 수험생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청년을 그저 응시료 10억 원 뽑아내는 ATM으로 생각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 입은 3만3000명이 수험생들께 사죄하고 문제 오류로 인한 응시료를 전액 환불해 달라”며 “과기부와 데이터산업진흥원이 함께 논의해 시험 운영 개선 계획을 제출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기덕 (kidu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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