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열전' 윤하나 교수, '올해의 여성비뇨의학자' 뽑혔다

박효순 기자 2022. 10. 11.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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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윤하나 교수(52)가 지난 5~8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 74차 대한비뇨의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2022년 올해의 여성비뇨의학자’로 선정됐다.

비뇨의학회는 11일 “윤하나 교수는 학회 발전을 위해 노력한 공로가 크며, 여성 비뇨의학과 회원에 귀감이 되기에 올해의 여성비뇨의학자로 선정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윤 교수는 1994년 이화여대 의대를 졸업하고 1999년 비뇨의학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해 ‘국내 1호 여성 비뇨의학과 전문의’ 기록을 갖고 있다. 요실금, 간질성 방광염, 과민성 방광 등 배뇨장애와 여성 성기능 장애 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한다. 또한 이대서울병원 소변건강연구소의 부소장으로 비뇨의학 관련 임상 지식을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

현재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국제교류이사, 대한여성성건강연구학회 총무이사, IC urology 편집위원, 대한성학회 이사 등 학회 활동도 활발하다. 윤 교수는 “올해의 여성비뇨의학자로 선정돼 영광이다. 비뇨의학과에서는 남성 환자만 진료한다는 편견을 깨트리기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연구 성과를 내고 활약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향신문이 발간한 <여의열전>에 따르면, 윤 교수가 비뇨의학과(당시 비뇨기과)를 지원한 1995년 이전엔 여의사 중 그 누구도 비뇨기과의 문을 통과한 적이 없고, 그가 전공의 과정을 마치기까지 4년 동안 홍일점 전공의였을 정도로 비뇨기과는 ‘금녀의 영역’에 속했다.

배뇨장애, 요실금, 여성 성의학 분야의 권위자인 윤 교수의 부친은 산부인과 개업의인 윤승태 박사이다. 집과 병원이 붙어 있어서 성장기에 환자들을 많이 보며 컸다. 밤에 집의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면 영락없는 응급 분만환자였다고 한다. 이런 성장 배경이 의대 공부와 전공의 생활에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요인이 됐다. 부모는 성형외과나, 여의사가 수월한 다른 과를 원했지만 내과와 외과의 미묘한 조합인 비뇨기의학과에 흥미가 있어 지원하게 됐다고 한다. 당시 여성 비뇨기과 의사가 없었던 것도 더 도전하고 싶은 의욕을 일으켰다.

한편 윤 교수는 지난해 7월 강원도 평창에서 개최된 ‘2021 맥스큐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코리아 챔피인십’에서 2개 분야(스포츠모델 오픈 쇼트, 시니어모델) 메달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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