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기름값 구조적 문제 때문, '담합' 의혹도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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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기름값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타 지역에 비해 비싼 물류비가 그간 원인으로 꼽혀왔는데, 또 다른 원인으로 대리점의 담합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제주지역 유류비는 전국 최고 수준 입니다.
반면 제주도는 SK주유소는 SK 대리점에서만, GS칼텍스는 GS대리점에서만 공급 받는 구조여서, 가격 결정이 대리점에 의해 좌지우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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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지역 기름값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타 지역에 비해 비싼 물류비가 그간 원인으로 꼽혀왔는데, 또 다른 원인으로 대리점의 담합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지역 유류비는 전국 최고 수준 입니다.
휘발유 값은 1700원 선으로 전국 평균보다 60원 가량 높고,
경유값은 리터당 평균 1970원선으로 전국 평균보다 150원 비쌌습니다.
자영업자
"가격이 비싼 것 같아요. 여기. 특히 경유값이 육지와 단가가 보통 40~50원, 70~80원 차이나는 것 같기도 하고 많이 비싸죠. 제주도가."
제주자치도가 유류비 상승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 조사업체인 E컨슈머에 의뢰해 도내 유류 가격과 유통 현황을 조사했습니다.
조사 결과 유류 대리점과 주유소간 유통 구조가 가격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타 지역은 주유소가 직영 대리점 외 다른 대리점에서도 기름을 공급 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 제주도는 SK주유소는 SK 대리점에서만, GS칼텍스는 GS대리점에서만 공급 받는 구조여서, 가격 결정이 대리점에 의해 좌지우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주유소간 가격 편차가 적은데다, 가격이 인하될 때도 한꺼번에 비슷하게 내리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담합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서혜/E컨슈머 대표
"1,2원이라도 차이가 나게 내리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렇게 전체 60% 이상의 주유소가 한꺼번에 가격을 내리는 것을 보면 담합이 의심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도내 대리점들은 담합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도내 100여개 주유소에 유류를 공급하는 대리점 두 곳은 취재진에 대리점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가격 담합은 말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제주지역 유류비가 높은 것은 상대적으로 높은 물류비 때문이고 주유소간 가격이 비슷한 것은 인접 주유소가 많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일단 시장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국제 유가 상승과 하락이 도내 유가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판매가격에서 소비자 지불금이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는지 파악해 다음달 안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김미영/제주자치도 경제정책팀장
"주간 단위 국제 유가 상승기와 하락기에 도내에서 어떻게 판매되고 있는지 가격 분석을 통해서 그 결과를 도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입니다."
제주자치도는 유류 공급에 가격 담합이 있는지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며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관련 조사권을 이양받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JIBS 제주방송 신윤경(yunk98@jibs.co.kr)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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