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핵심 소재 '동박' 경쟁력 키운다..롯데케미칼, 일진머티리얼즈 품었다

김형준 2022. 10. 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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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이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하며 글로벌 배터리 소재 선도 기업으로 나설 채비를 갖췄다.

롯데케미칼은 미국 내 배터리 소재 지주사 롯데 배터리 머티리얼즈 USA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위한 2조7,000억 원의 주식매매계약(지분 53.3%)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업계에선 롯데케미칼이 지분을 100% 보유한 롯데 배터리 머티리얼즈 USA가 이번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통해 친환경 전기차 배터리 소재의 해외 시장 확대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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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동박 제조업체 품어
롯데케미칼 연구소 야경. 롯데케미칼 제공

롯데케미칼이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하며 글로벌 배터리 소재 선도 기업으로 나설 채비를 갖췄다. 업계에선 롯데케미칼이 국내 2위 동박 제조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를 품으면서 SKC와 함께 'K동박' 영향력을 키울 수 있을 거란 기대를 내놓는다.

롯데케미칼은 미국 내 배터리 소재 지주사 롯데 배터리 머티리얼즈 USA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위한 2조7,000억 원의 주식매매계약(지분 53.3%)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국내외 기업결합 신고를 마치고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롯데케미칼이 지분을 100% 보유한 롯데 배터리 머티리얼즈 USA가 이번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통해 친환경 전기차 배터리 소재의 해외 시장 확대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진머티리얼즈는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동박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여기서 생산되는 두께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얇은 구리 박(箔)은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이차전지 음극집전체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로 꼽히기 때문이다.

한국과 말레이시아에 생산 기지를 운영하는 일진머티리얼즈는 약 6만 톤(t)의 생산 능력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으며, 향후 말레이시아, 스페인, 미국에 23만t 규모 공장 건설 계획도 가지고 있다. 2030년까지 배터리 소재 분야에 총 4조 원을 투자해 연간 매출 5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롯데케미칼은 이번 인수로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고 매출 규모 또한 증폭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박 시장은 SKC가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이고, 일진이 3, 4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롯데 측에서 공격적 투자를 집행해 생산 시설 규모를 키우면서 K배터리가 세계를 이끌고 있는 것처럼 배터리 소재 산업에서도 'K동박'이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는 "일진머티리얼즈는 세계 최초로 초고강도 동박 개발에 성공할 만큼 우수한 기술력을 갖췄다"며 "롯데그룹 화학군은 선택과 집중을 제때 해서 전지소재 사업 역량을 키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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