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장 국감 줄소환..'이자 장사'·'횡령' 질타

엄윤주 2022. 10. 1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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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당국을 소관기관으로 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는 5대 시중 은행장들이 5년 만에 증인으로 출석해 여야 의원들의 호된 질타를 받았습니다.

서민들은 고금리에 허덕이는데, 은행들은 이자 장사도 모자라 내부 횡령 범죄까지 막지 못했다는 지적에 결국, 고개를 숙였습니다.

엄윤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거대 은행 수장들을 향한 비판의 화살은 먼저 올해 상반기 잇따랐던 은행 내부 횡령 범죄에 꽂혔습니다.

고객이 믿고 맡긴 돈을 직원이 빼돌린 어처구니없는 범죄라는 지적에,

[송석준 / 국민의힘 의원 : 사고치고는 굉장히 큰 사고였는데, 무려 700억 가까운 한 개인에 의해서 이런 사고가 생긴 게 이런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했어요. 이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은행장들은 송구하다, 죄송하다, 사과드린다며, 하나같이 몸을 낮췄습니다.

[임동순/ NH농협은행 수석부행장 :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이원덕/ 우리은행장 : 심려 끼쳐 드려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진옥동 / 신한은행장 : 굉장히 사과드리겠습니다.]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금리에 빚을 낸 서민들은 고통받고 있는데, 정작 은행들은 배를 불리고 있다는 비판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예금 금리는 찔끔, 대출 금리는 대폭 올리면서 이자 장사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 우리는 오히려 이자 수익으로 돈 장사해서 쉽게 돈을 벌고 미국의 은행들은 오히려 이자 수익이 아니라 다른 사업을 통해서 돈을 벌어요.]

[양정숙 / 무소속 의원 ; 예금금리는 정말 눈곱만큼 올라가고 또 대출금리는 한껏 올리고 이런 구조로 손쉽게 장사한다는 비판이 있는데요.]

정파를 가리지 않은 질타에 은행 수장들은 또 한 번 진땀을 빼야 했습니다.

이렇게 한목소리로 은행을 몰아세우던 여야는 정치 현안을 놓고는 다시 날을 세웠습니다.

국민의힘이 전임 정부 시절 가상 화폐를 통한 북한 내 자금 유입 가능성을 제기하자,

[윤한홍 / 국민의힘 의원 : 아태평화교류협회가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최측근이 있었던 곳이고 여기서 대북 코인을 발행해요. 언론 보도를 보면 북한으로 흘러가기 위한 우회 송금의 방법으로 대북 코인을 발행해서 줬다는 게 지금 얘기거든요.]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사건을 꺼내 들며 맞불을 놨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세력끼리 주식을 받는 우리가 얘기하는 통정거래까지 정황이 드러난 겁니다. 혹시 금융감독원장님이 파악하고 계십니까?]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 제가 기록을 보지 않고 사실 아시다시피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 저희가 직접 조사를 안 했기 때문에….]

이밖에 문체위 국감에선 대통령실 이전에 따른 청와대 개방이 여야 공방의 중심에 섰고, 과방위 국감에선 의사진행 발언을 둘러싼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YTN 엄윤주 (t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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