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물난리에도..'침수흔적 표시판' 서울엔 하나도 없다
지난 여름, 수도권에 내린 폭우로 곳곳이 물에 잠기면서 피해가 컸지요. 시민들에겐 어느 곳에서 어떤 침수 피해가 있었는지 알려주는 '침수 흔적 표시'도 중요한 정보인데, 서울시에는 이런 표시판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제대로 관리가 안되고 있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백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큰 비만 오면 침수 걱정을 해야 하는 서울 강남역 일대.
2010년부터 올해까지 물에 잠긴 건 총 다섯차례입니다.
여기 뿐 아니라 서울시 곳곳이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습니다.
자연재해대책법은 이렇게 침수가 발생한 곳엔 '침수 흔적 표시'를 설치하게 돼 있습니다.
경기도 천현동 한 길가에 있는 침수 흔적 표시판입니다.
언제, 왜 물에 잠겼는지, 어느정도 높이까지 물이 찼는지 적혀 있습니다.
경기도에는 이런 표시판이 169개 있습니다.
서울시 내부 자료를 살펴보니, 이런 침수흔적표시판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침수 지역과 면적, 침수 정도 등을 나타내는 '침수흔적도'도 제대로 만들지 않았습니다.
침수 피해가 발생하면 각 지자체는 '침수흔적도'를 6개월 안에 행안부에 내야 합니다.
하지만 서울시의 온라인 '침수흔적도'는 2014년에서 멈춰 있습니다.
서울시는 1조 5000억원을 들여 2032년까지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을 만들 계획입니다.
'빗물 고속도로'를 만들어 침수피해를 막겠다는 건데, 기본적인 재해 정보 관리가 우선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미비한 부분은 내년 2월까지 보완할 계획"이라면서도 "침수흔적표시는 재산권 문제가 있어 민감한 부분"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자료제공 :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의원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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