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황새, 섬진강에 날아들다

유민호 2022. 10. 1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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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멸종 위기에 몰린 천연기념물이죠.

황새가 섬진강 자락에 날아들었습니다.

충남 예산에서 복원 사업을 거쳐서 지난달에 방사했던 개체 중에 한 마리가, 습지 생태가 잘 보전된 섬진강 하류 일대로 이동한 건데요.

유민호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3년 전 큰 홍수를 겪었던, 구례군 섬진강 하류 부근입니다.

푸른 풀숲이 우거지고 강물이 잔잔히 흐르는 이곳에, 최근 반가운 손님이 날아들었습니다.

흰 날개 가장자리가 검게 물들었고 길고 붉은 다리를 가진, 천연기념물 황새입니다.

9살 암컷으로 습지와 방죽 주변, 논을 부지런히 오가면서 조금씩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있습니다.

[이명정 / 전국황새모니터링네트워크 활동가] "서식지 환경으로 여기서 월동까지 할 수 있고 나중에 짝을 만난다면 텃새로서 살아갈 수 있는…"

한반도를 대표하는 텃새였지만, 밀렵과 환경파괴 영향으로 1990년대 자취를 감췄던 황새는 최근 전국에서 100여 마리가 야생에서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복원된 황새가 섬진강에서 관측된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곳 섬진강 하류 일대는 습지 생태계가 잘 보전돼 있어, 먹이를 찾기 쉽고, 쉬기에도 최적의 장소로 꼽힙니다.

어렵게 찾아온 황새지만, 언제까지 머물 수 있을지는 모릅니다.

당장 하천 주변으로 정비 공사가 진행 중이고, 물밑으로는 낚싯바늘과 그물에 노출돼 있습니다.

[김수경 / 예산황새공원 선임연구원] "멸종위기종이 이용하는 섬진강의 중요한 서식지로서 생태경관보전지역 등 여러 보호 정책을 마련해서…"

또 불빛과 소음 등 교란 행위를 감시하는 등 안전한 보금자리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유민호입니다.

영상취재 : 박찬호(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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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찬호(여수)

유민호 기자 (you@ys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15995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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