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모텔서 여성 3명 잇따라 사망, 일산화탄소 중독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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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의 한 모텔에서 투숙한 여성 3명이 잇따라 숨졌다.
일산화탄소에 의한 중독사가 유력하다.
11일 포항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2시16분께 포항시 남구의 한 모텔에서 투숙한 여성 3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본 모텔 주인이 119에 신고했다.
이들은 노후된 모텔 보일러에서 새어나온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사망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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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경북 포항의 한 모텔에서 투숙한 여성 3명이 잇따라 숨졌다. 일산화탄소에 의한 중독사가 유력하다.
11일 포항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2시16분께 포항시 남구의 한 모텔에서 투숙한 여성 3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본 모텔 주인이 119에 신고했다.
현장에 온 경찰과 구급대원은 70대 A 씨가 숨진 것을 확인했다.
다른 70대 B 씨와 60대 C 씨는 의식이 없었다. 두 사람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혼수상태를 이어오다 지난 10일과 이날 잇따라 사망했다.
현장에서 유서는 나오지 않았다. 타살 흔적도 없었다.
이들은 노후된 모텔 보일러에서 새어나온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사망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결과 A 씨 등 이들의 사인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들의 혈액에는 치사량 이상의 일산화탄소가 검출됐다. 이들이 투숙한 객실에도 다량의 일산화탄소가 측정됐다.
경찰은 오는 14일 사고가 난 모텔에 대해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합동 감식에 나설 예정이다.
A 씨 등 숨진 3명은 강릉과 정선에 주소를 두고 있었다. 같은 동네에 살거나 평소 알고 지낸 사이로 파악됐다. 이들은 강릉에서 승용차를 타고 관광 목적으로 포항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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