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둘 다 받으면 안 되나?"..통산 1382승 명장의 제안

박정현 기자 2022. 10. 1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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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MVP는 두 사람에게 나눠서 줘야 한다."

이어 "(오타니가 MVP에 선정돼야 한다는) 논의에서 잘 벗어나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올해 MVP는 오타니와 저지 두 사람으로 나눠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두 선수 모두 어울리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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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열한 아메리칸리그 MVP 싸움을 벌이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왼쪽)와 애런 저지.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올 시즌 MVP는 두 사람에게 나눠서 줘야 한다.”

올 시즌 중반 경질됐지만, LA 에인절스에서 오타니 쇼헤이(28)를 지도했던 명장 조 매든 감독이 황당해도 다소 설득력 있는 의견을 냈다.

일본 현지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11일 매든 감독의 얘기를 빌려 오타니와 애런 저지(30·뉴욕 양키스)의 MVP 동시 수상 가능성에 관해 썼다.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MVP는 오타니와 저지의 양강 구도가 형성됐다. 오타니는 그야말로 전설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투수로서 규정이닝, 타자로서 규정타석을 채운 메이저리그 최초의 선수가 됐다.

단순히 규정이닝과 규정타석만 달성한 것이 아니다. 기록도 뛰어나다. 투수로서 15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2.33 219탈삼진 WHIP 1.01의 수준급 투구를 선보이며 에이스로서 제 몫을 해냈다.

타자로도 완벽했다. 지난 시즌만큼은 아니지만, 34홈런 장타율 0.519를 기록했고, 타율은 0.273(585타수 160안타)로 정교한 타격 능력도 선보였다.

이에 맞서는 저지도 만만치 않다. 어느덧 양키스를 넘어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청정 홈런왕 로저 매리스(1961년, 61홈런)를 제치고 62홈런을 쳐내며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그 외에도 아메리칸리그 타점 1위(131타점)와 장타율 1위(0.686), OPS 1위(1.111) 등 다양한 타격 지표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오타니와 저지 두 명 모두 MVP를 수상할 만한 뛰어난 성적을 거두자 미국 현지에서는 MVP 선정을 두고 의견이 갈리는 중이다.

이에 매든 감독이 흥미로운 의견을 제시했다.

“올해만큼 MVP 선정이 어려운 일도 없었다. 오타니는 혼자서 2인분을 한다. 사이영상과 MVP 후보 그 밖에 타자로서도 다양한 상을 받을 것이다. 그가 하는 일은 엄청난 일이다. 이번 시즌 같은 성적을 내는 한 매년 MVP로 선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타니가 MVP에 선정돼야 한다는) 논의에서 잘 벗어나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올해 MVP는 오타니와 저지 두 사람으로 나눠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두 선수 모두 어울리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한 리그에서 두 명의 MVP가 탄생한 적은 단 한 번 있었다. 1979년 내셔널리그 MVP에 선정됐던 키스 헤르난데즈와 윌리 스타젤이었다. 두 명은 나란히 216포인트를 획득해 동시 선정의 영예를 얻었다.

오타니와 저지의 격렬한 MVP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누가 선정되더라도 이해할 수 있는 역대급 싸움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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