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탈의실·술집 화장실 등서 여성 70여 명 몰래 촬영한 20대 검거
[KBS 광주] [앵커]
여성들의 신체를 휴대전화로 몰래 찍어온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술집 화장실까지 범행 장소가 여러 군데였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초등학생 성 착취 범행도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9일, 광주의 한 중학교 급식실 탈의실에서 불법 촬영 중인 휴대전화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휴대전화 주인은 학교에 사무용품을 납품하고 관리하는 업체 직원인 28살 남성 A씨로 드러났습니다.
구멍 뚫린 종이 상자에 휴대전화를 넣어두고 영상을 녹화하는 수법으로 회사 거래처인 초등학교 1곳과 중학교 3곳, 평생 교육기관 등 5곳을 돌며 몰래 촬영했습니다.
술집 화장실도 범행 장소였습니다.
지난 5월부터 3개월간 몰래 촬영한 영상은 60여 건.
피해자만 70여 명에 이릅니다.
경찰은 A씨가 SNS에서 초등학생에게 접근해 성적으로 착취하는 행위인 이른바 '그루밍' 성범죄를 저지른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호기심에 범행을 저질렀다며, 몰래 촬영한 영상물은 SNS에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마다 광주에서 발생하는 불법 촬영 범죄는 평균 100여 건.
전문가들은 아동과 청소년을 상대로 하는 불법 촬영은 재범률이 높은 만큼 그에 맞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김정규/호남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재범률이 매우 높은 만큼 초범인 경우도 강하게 처벌하는... 촬영 범죄자들은 행위 중독이라는 영역으로 이해를 하고 그런 치유 프로그램으로..."]
경찰은 A씨에 대해 성폭력 특별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다른 죄가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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