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량 백신 '코로나 2가 백신' 사전 예약률 저조 왜?
【 앵커멘트 】 오늘(11일)부터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에 대해 오미크론 변이도 막는 코로나 개량백신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이미 코로나에 걸렸던 분들을 중심으로 백신을 외면하는 경우가 많아 사전 예약률도 저조하다고 하는데요. 전문가들 조언은 어떤 걸까요? 최희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때 이른 추위와 큰 일교차에 이비인후과를 찾은 환자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오늘(11일)부터 시작된 개량백신인 '코로나 2가 백신'을 맞으려고 병원을 찾은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춘 / 간호사 - "오늘은 사전 예약자가 없고요. 요즘에는 많이들 예약 잡거나 그렇지 않더라고요."
개량백신 사전 예약률은 0.7%로, 코로나 4차 접종 당시 사전 예약자 81만 명에 훨씬 못 미친 29만 명 정도만 예약했습니다.
접종을 시작한 다른 병원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A 병원 간호사 - "뭐 그렇게까지 많지는 않으세요."
▶ 인터뷰(☎) : B병원 간호사 - "오늘 첫날인데 예상했던 만큼은 많지는 않고요."
개량백신은 기존 백신과는 달리 오미크론에도 대응할 수 있고 현재 국내 우세종인 BA.5에 대해서는 예방 효과가 69% 높습니다.
하지만, 누적 확진자가 2천5백만 명에 달한데다 고령층에서도 백신 거부감이 상당합니다.
▶ 인터뷰 : 60대 우선 접종 대상자 - "1,2차 맞았는데도 코로나 걸리는 건 똑같이 걸려서 맞으나 안 맞으나 별 차이가 없는…."
전문가들은 확진된 적이 있더라도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정재훈 / 이비인후과전문의 - "걸리신 분들도 시기가 지난 이후에는 새로운 변이가 나타났을 때 저항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백신의 필요성은 집단 면역을 갖춰야 하는 개념…."
트윈데믹의 공포가 엄습한 가운데 올겨울 위기를 넘기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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