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미국발 악재'] "반도체 수요감소·금리인상 여파.. 하방압력 가중"

김동준 2022. 10. 11. 19: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반도체 수요 감소로 제조업 기업 심리가 악화한 가운데, 대내·외 금리인상 여파까지 겹쳐 경기 하방압력이 가중되고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지난달 경제동향에서 '경기 회복세 약화'를 언급한 데 이어 이달에도 비슷한 진단을 내린 것이다.

특히 반도체 수요가 약해지며 전자·영상·통신장비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월(82), 8월(80), 지난달(82)에 걸쳐 횡보하다가 이달 73으로 급락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DI, 대외여건 악화 경기 진단
전자·통신업 'BSI 73'으로 급락
11일 부산항 신선대 부두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연합뉴스>

반도체 수요 감소로 제조업 기업 심리가 악화한 가운데, 대내·외 금리인상 여파까지 겹쳐 경기 하방압력이 가중되고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지난달에 이어 이달까지 두 달째 우리나라 경제 회복세가 약화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1일 '10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가 일부 개선됐으나,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 부진으로 경기 회복세가 약해지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경제동향에서 '경기 회복세 약화'를 언급한 데 이어 이달에도 비슷한 진단을 내린 것이다.

KDI는 세계적인 경기 둔화로 제조업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특히 반도체 수요가 약해지며 전자·영상·통신장비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월(82), 8월(80), 지난달(82)에 걸쳐 횡보하다가 이달 73으로 급락했다.

BSI는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수출 전선에서도 반도체의 부진이 나타났다. 지난달 수출 증가율은 2.8%로, 8월(6.6%)보다 낮아졌다. 수출 증가율은 6월부터 넉 달째 한 자릿수를 나타내고 있다. 이 중 반도체 수출도 지난달 5.7% 줄며 두 달째 감소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KDI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 강화로 대내·외 시장금리가 빠르게 오르는 점도 경기 하방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 7월(1299.1원)까지만 하더라도 1300원 아래였지만, 지난달에는 1430원을 넘어선 상태다.

KDI는 "중국의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통화 긴축 기조가 강화되면서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수 경기는 서비스업의 양호한 흐름이 이어지고, 소매판매와 투자도 흐름이 반전하면서 일부 개선되는 모습이다. 8월 서비스업 생산은 1년 전보다 7.1% 늘었다. 숙박·음식점업(32.0%), 운수·창고업(13.8%), 도·소매업(6.2%)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소매판매 역시 승용차(5.9%) 등 내구재의 부진이 완화하면서 2.3% 증가세로 돌아섰다. 설비투자(11.8%)와 건설투자(7.5%) 등도 부진한 흐름을 되돌렸다. 8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80만7000명 증가해 호조세를 이어갔다.김동준기자 blaams@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