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빠 찬스에 갑질 의혹 '여산휴게소'.."매장 빼고 커피 팔지 마"
【 앵커멘트 】 호남고속도로에 있는 한 휴게소 운영사 대표 아들이 휴게소에 커피숍을 열었습니다. 운영사가 주식회사인데 이사회 승인도 없이 '아빠 찬스'를 썼다네요. 다른 매장에서는 커피를 못 팔게 하고, 계약기간이 남은 호두과자 매장도 나가라고 하는 등 갑질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주말이면 1만 명 이상이 찾는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입니다.
내부로 들어가자 커피숍 매장이 눈에 띕니다.
그런데 이 매장은 휴게소 운영사 대표 아들이 사장으로 돼 있습니다.
대표 직계가족이 매장을 운영하려면 회사의 승인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절차도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여산휴게소 운영사 관계자 - "(운영사) 이사회 의결을 거쳤나요?" - "아니오." - "그럼 (대표이사) 지시인가요? - "예."
휴게소 상인들은 "대표 아들이 휴게소에서 커피를 팔면서 다른 매장에서는 커피를 팔지 못하게 했다"고 했습니다.
▶ 인터뷰 : 여산휴게소 A 매장 상인 - "(대표 아들이) 커피는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팔지 말라고 해서 이것만 팔고 있어요." - "빵만 파세요?" - "예."
휴게소 운영사 대표도 갑질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계약 기간이 4개월 남아 있는 호두과자 매장에 공문을 보내 직접 운영하겠다며 나가라고 했습니다.
▶ 인터뷰 : 호두과자 매장 관계자 - "매출이 좋아요. 목이 좋아요. 그런데 이걸 자기 회사 측에서 하려고 빼앗으려고 하는 거예요. 계약기간이 끝나고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대표 아들은 "상인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갑질은 절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휴게소 운영사 대표 아들 - "(갑질) 증거가 있냐고요. 녹취가 있냐고요. 제가 뭐 이랬니 저랬니 나가라니 말라니 한 증거가 있냐고요."
도로공사는 상인들의 반발과 민원에도 뒷짐만 지고 있다가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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