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화요일' 공포..환율 22원 급등, 코스닥 4% 하락

박세영 기자 2022. 10. 1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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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고강도 긴축과 대 중국 반도체 수출규제, 러시아·우크라이나 확전 우려 등 지정학적 리스크 등 악재가 겹치면서 11일 국내 금융시장은 '검은 화요일'을 맞았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12.4원) 보다 22.8원 오른 1435.2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15.6원 오른 1428.0원에 출발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428.4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16.0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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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연휴 뒤 개장한 주식 시장에서 지수가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원·달러 환율 5거래일 만에 1430원 재돌파…2년7개월래 최대폭

미 긴축·지정학적 불안·대중 반도체 규제 등 악재겹쳐

코스피 2200선 아래로…코스닥 700선 붕괴·연저점

미국의 고강도 긴축과 대 중국 반도체 수출규제, 러시아·우크라이나 확전 우려 등 지정학적 리스크 등 악재가 겹치면서 11일 국내 금융시장은 ‘검은 화요일’을 맞았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12.4원) 보다 22.8원 오른 1435.2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15.6원 오른 1428.0원에 출발했다. 장 시작 후 5분도 안 돼 1430원을 넘어서더니 1438.1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환율이 1430원대로 올라 선 것은 지난달 30일(1430.2원) 이후 5거래일 만이다. 전 거래일 대비 상승폭도 2020년 3월 19일(40원)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연 2.5%에서 3.0%로 0.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렇게 되면 지난 7월에 이어 두 번째 ‘빅스텝’으로 기준금리는 2012년 10월 10일(3.0%) 이후 10년 만에 3% 시대를 열게 된다.

환율이 하루 만에 20원 넘게 급등한 것은 미 긴축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 러시아아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불안, 위안화 약세 등이 겹친 영향이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428.4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16.0원 올랐다. 7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6만3000명 늘어 전월(31만5000명) 보다 적었다. 시장 예상치(27만5000명)도 하회했다. 하지만 실업률이 3.5%로 전월(3.7%) 보다 줄어들면서 50년래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이에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고강도 긴축을 이어나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1일 장중 113.50까지 올랐다. 반면 홍콩 역외 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장중 달러당 7.2위안선을 돌파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5거래일 만에 다시 2200선 밑으로 내려갔고, 코스닥도 4% 넘게 폭락해 700선이 붕괴되는 등 국내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지속되는 경기 침체 우려에 반도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 등이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232.84) 대비 40.77포인트(1.83%) 내린 2192.07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1.78% 내린 2193.02로 출발해 한때 2170선에서 거래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 폭이 다소 완화됐다.

국내 증시의 하락은 연휴간 쌓였던 악재들이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 국내증시 휴장 기간 중 뉴욕증시는 이틀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지난 7일 2.11% 하락한 데 이어 10일 0.32% 내렸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3.8% 급락한 후 1.04%의 약세를 기록했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미국 경제가 6~9개월 안에 경기침체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컨퍼런스보드도 미국과 유럽이 가까운 시일 내 경기침체를 겪을 것이며 중국은 내년 약한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698.49)보다 28.99포인트(4.15%) 내린 669.50에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닥은 1.89% 내린 685.30으로 출발했으나 점점 하락폭이 확대됐다. 코스닥지수가 670선을 밑돈 것은 종가 기준으로 2020년 5월 7일(668.17) 이후 2년 5개월여 만이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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