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학업중단 학생 비율 전국 중상위권.. 학업중단 숙려제 효과는 미비

정민지 기자 2022. 10. 11.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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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안정세 이후 정상등교가 확대되자 충청권 학업중단 학생 수가 늘고 있다.

충청권 학업중단 학생 비율은 전국 17개 시·도 중 중상위권을 기록하는 반면 학업중단 숙려제를 통해 다시 학교에 남는 학생 비율은 중하위권에 머물면서 학업중단 또는 학업중단 위기 학생을 위한 면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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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1.43%로 1위, 대전·충남·충북 0.72-0.75% 기록
학업중단 숙려제에도 학업지속 학생 수 증가는 적어
대전일보DB

코로나19 안정세 이후 정상등교가 확대되자 충청권 학업중단 학생 수가 늘고 있다. 충청권 학업중단 학생 비율은 전국 17개 시·도 중 중상위권을 기록하는 반면 학업중단 숙려제를 통해 다시 학교에 남는 학생 비율은 중하위권에 머물면서 학업중단 또는 학업중단 위기 학생을 위한 면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1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초·중·고교 학업 중단 학생 수는 4만2755명이다. 2020년(3만 2027명)보다 1만728명(33.5%) 증가한 수치다.

전체 학생(532만 3075명) 대비 학업중단 학생(4만 2755명) 비율은 0.80%다. 2019년 0.96%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 0.60%까지 줄었다가 다시 높아졌다.

충청권에선 세종지역 학생 학업중단 비율이 두드러졌다. 세종지역은 지난해 전체 학생(5만 5366명) 중 794명이 학업을 중단하면서 학생 학업중단 비율이 1.43%를 기록했다. 이는 충청권은 물론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어 충북(0.75%), 대전(0.74%), 충남(0.72%) 순으로 집계됐다. 충북·대전·충남지역의 학생 학업중단 비율은 전국 17개 시·도 중 나란히 4·5·6번째로 조사됐다.

이처럼 충청권 학생 학업중단 비율이 전국 중상위권을 기록한 것과 달리 학업중단 숙려제도를 통해 다시 학업을 지속한 학생 비율은 전국에서 중하위권에 그치고 있다. 학업중단 숙려제는 학업중단 위기 학생 등을 대상으로 충동적인 학업중단을 예방하고 학교 적응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다.

충청권에선 세종지역 학업지속 학생 비율이 54.2%로 가장 낮았다. 179명이 학업중단 숙려제에 참여한 뒤 97명만 다시 학교에 남았다. 이는 전국 13번째 수준이다.

이어 대전에서 학업중단 숙려제도에 참여한 465명 중 259명(55.7%)이 학교로 돌아왔다. 전국 12번째다. 충남·충북지역 학업지속 학생 비율은 58.1%, 66.6%로, 각각 전국 11번째, 6번째로 나타났다.

서동용 의원은 "초중등교육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공교육 시기이기에 학생들이 학업을 중단하지 않고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교육당국이 코로나19 이후 학생들을 등교시키는 것만이 아닌 그동안 멀어졌던 학교와 학생들 사이의 일상 회복을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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