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새 사이 4번이나 불..그 공원에서 무슨 일이?

정민규 2022. 10. 11.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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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화명생태공원에서 불과 엿새 사이 4번이나 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피해는 크지 않지만 비슷한 저녁 시간에 불이 나 소방당국은 누군가 일부러 불을 질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이 타오르고 하늘로는 희뿌연 연기가 차오릅니다.

바람이 거세게 불어 불길은 주변으로 빠르게 번져 나갑니다.

북구 화명생태공원에서 불이 난 건 어제 저녁 6시쯤입니다.

시민들이 거니는 산책로와 가까운 곳에 불이 나 119로는 화재 신고가 이어졌고, 불은 갈대숲과 나무 등 600㎡를 태우고 30분 만에 꺼졌습니다.

화명생태공원에서 불이 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지난 7일 저녁에도 공원 한쪽에서 불이나 보시는 것처럼 갈대숲과 나무가 일부 탔습니다.

이번 화재를 비롯해 최근 들어 화명생태공원에서는 불이 났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5일부터 엿새 동안 화명생태공원에서 화재 신고로 119가 출동한 것만 4번입니다.

모두 최초 신고가 접수된 시간이 저녁 6시부터 8시 사이입니다.

한 공원 안에서 이틀이 멀다 하고 저녁 시간에 불이 난 셈인데, 소방당국은 방화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민영/부산 북부소방서 조사주임 : "좁은 반경 내에서 날짜가 최근 일주일 사이에 4번 정도가 났다는 건 (방화를) 의심할 수 있다는 거죠. 보통 (불이) 그렇게 나지는 않거든요."]

앞서 올해 초에는 세종시에 있는 금강변 갈대숲에 연달아 불을 지른 혐의로 30대 남성이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이번 화재 원인을 밝혀내기 위한 조사를 벌이면서 추가 화재를 막기 위해 순찰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백혜리/그래픽:최유리

정민규 기자 (h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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