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전직 은행장이 띄우는 '인생의 서평'

이규화 2022. 10. 1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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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분야 92권의 책을 읽고 주요 부분을 발췌, 설명하고 저자의 평을 붙인 서평 모음집이다.

책의 선별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함께 저자가 고른 책의 핵심 구절을 소개한다.

끝에 저자의 서평을 붙였다.

저자는 서평에 직장에 대한 감사와 정리의 의미를 유추해볼 수 있는 메시지도 빼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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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을 깨우는 사색

내면을 깨우는 사색 김도진 지음/바른디자인 펴냄

다양한 분야 92권의 책을 읽고 주요 부분을 발췌, 설명하고 저자의 평을 붙인 서평 모음집이다. 동서양의 고전과 동시대 주목할 만한 서적이 고루 소개됐다. 분야도 역사 정치 경제 문학 심리학 물리학 수학 천문학 등 넓다. 책의 선별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함께 저자가 고른 책의 핵심 구절을 소개한다. 끝에 저자의 서평을 붙였다. 이해를 돕는 각주(脚註)도 친절하게 배치했다.

저자는 김도진 전 IBK기업은행장이다. 저자는 퇴임을 준비하면서 내면을 돌아보기 위해 연수원에 들어가 책을 보기 시작했다고 한다. 마음을 다스리고 다잡기 위한 데는 독서 만큼 좋은 것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독서 노트를 작성하고 페이스북에 포스팅을 하다보니 양이 쌓여 책이 됐다고 한다. 주변 지인들의 권유로 출간하게 됐다. 서평의 행간에는 행원으로 입사해 35년 근무하며 CEO까지 오른 김 전 행장의 성실함과 겸손함이 배어있다.

책은 다산 정약용의 삶을 일이관지한 습관과 지침을 논한 '다산의 마지막 습관'을 비롯, '목민심서-다산에게 묻다' '삶을 바꾼 만남-스승 정약용과 제자 황상'으로 출발한다. 이어 정도전, 세종, 이순신, 류성룡, 추사로 이어진다. 소설가 김훈의 '칼의 노래'라는 사변(思辨)으로 다시 만나는 이순신에 대해서는 "이 칼이 나의 칼인가? 임금의 칼인가? 나라를 지키는 사람이 임금인가? 이순신인가"라며 되뇐다. 금융감독원장으로 저자와 인연을 맺었을 법한 권혁세 저자의 '행복을 보냅니다'를 소개하면서는 "본인과 가정에 엄청난 변화가 있었음에도 활기차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저자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개인적인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가며 공통의 선을 도출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찬했다.

저자는 서평에 직장에 대한 감사와 정리의 의미를 유추해볼 수 있는 메시지도 빼놓지 않았다. 저자는 "독서를 통해 많은 지식과 지혜를 얻은 귀중한 경험을 하게 됐다"며 "주어진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는 위안과주변으로부터 받은 격려에 감사의 징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썼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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