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 오피니언리더] 푸틴 "또 테러하면 가혹하게 대응"

박영서 2022. 10. 1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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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사진)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지에서 발생한 미사일 공습이 크림대교 폭발 사고에 대한 보복 공격이라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그는 "크림대교 폭발 사건은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배후인 테러 행위"라면서 "우리 영토에서 이런 일들이 계속된다면 러시아의 대응은 가혹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 실패에 이어 다리 폭발까지 일어나자 푸틴 대통령의 자존심은 큰 상처를 입었고, 결국 보복 공격에 나섰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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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사진)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지에서 발생한 미사일 공습이 크림대교 폭발 사고에 대한 보복 공격이라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그는 크림대교 폭발 사고를 '테러'로 규정하면서 "또 테러를 하면 가혹하게 대응하겠다"고 천명했습니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오늘 아침 국방부의 조언 등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에너지·통신·군사지휘 시설 등을 고정밀 장거리 무기를 사용해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크림대교 폭발 사건은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배후인 테러 행위"라면서 "우리 영토에서 이런 일들이 계속된다면 러시아의 대응은 가혹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쿠르스크 원전에 3차례 공격을 가했고, 러시아에서 흑해 해저를 통해 터키로 이어지는 튀르크스트림 가스관에 대한 공격도 시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이날 오전 8시15분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서부 르비우, 중부 드니프로, 제2도시인 동북부 하르키우 등 10여개 도시에 미사일이 떨어져 기반시설이 파과되고 민간인들이 살상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에 따르면 러시아의 순항미사일 84기, 드론 24대가 공격에 사용되어 이 가운데 56개가 격추됐다고 합니다. 우크라이나 구조당국은 이번 미사일 공습으로 지금까지 최소 14명이 사망하고 97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크림대교 폭발 사고 이틀만에 이뤄진 러시아의 보복조치입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푸틴 대통령의 자존심 때문에 러시아가 대규모 미사일 보복에 나섰다고 분석했습니다.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를 병합한 뒤 크림대교를 건설했지요. 푸틴 정권은 이 다리를 정치적 업적으로 평가합니다. 우크라이나 침공 실패에 이어 다리 폭발까지 일어나자 푸틴 대통령의 자존심은 큰 상처를 입었고, 결국 보복 공격에 나섰다는 것이죠.

이날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을 일제히 규탄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첨단 방공시스템 등 우크라이나 방어에 필요한 것들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표명했습니다. 이에 맞서 대표적 친러 국가인 벨라루스는 조만간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지역에 벨라루스·러시아 합동군을 배치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갈수록 점점 더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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