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적자' 코레일, 계열사에 수백억 로열티 징수

이민하 기자 2022. 10. 1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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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최근 5년간 계열사에서 수백억원의 브랜드사용료를 받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혁 의원은 "모기업인 코레일이 민간 업체도 아니고 공공서비스를 하고 코레일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계열사들한테 수백억원에 달하는 브랜드사용료를 받아가는 것은 결국 계열사들 경영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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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본사 직원이 열차 승무원으로 근무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한국철도공사 본사가 폐쇄된 17일 오후 대전역에서 KTX 열차가 역사를 빠져나가고 있다. 열차 뒤로 보이는 건물이 한국철도공사 본사 사옥.2020.12.17/뉴스1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최근 5년간 계열사에서 수백억원의 브랜드사용료를 받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COVID-19) 이후 계열사들이 적자를 기록하는 등 영업상황이 악화됐는데도 브랜드 비용을 더 받는 경우도 확인돼 '계열사 짜내기'가 지나치지 않냐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의원이 코레일에서 제출받은 '2017년 이후 계열사별 코레일 지급비용 내역'에 따르면 코레인은 5개 계열사로부터 브랜드 사용료 284억1100만원을 거둬들였다. 여기에 배당금 493억1100만원, 영업료 3857억9500만원을 더하면 총액은 계열사 수익은 4635억1700만원이다.

코레일 계열사는 모두 5개사다. 역사 내 편의점 스토리웨이 등을 운영하는 코레일유통, 기차여행 등 철도관광상품을 개발·판매하는 코레일관광개발, 승차권발매서비스 등을 담당하는 코레일네트웍스, 철도물류운송 사업을 하는 코레일로지스, 철도설비 유지관리업체 코레일테크 등이다.
코레일, 코로나 이후 새 브랜드사용료 징수체계 도입해 수백억원 거둬
코레일은 2020년부터 새로운 브랜드사용료 징수체계를 도입했다. 코레일과 연관된 매출 비율과 브랜드활용도에 따라 계열사에 사용료를 징수하는 방식이다. 전체 매출액에서 위탁 매출을 제외하고, 0.25~1.0%의 사용요율을 곱해서 산정한다. 여기에 브랜드 노출빈도와 공사업무 수탁, 공사자산 활용, 브랜드활용 수익성을 감안한 브랜드활용도를 평가한다.

코레일유통은 매년 30억~50억원에 달하는 브랜드사용료를 모회사인 코레일에 지급하고 있다. 2020년과 지난해 각각 51억원, 31억원을 코레일에 냈다. 5년간 누적 브랜드사용료는 218억7000만원이다. 또 배당금은 코로나 직후인 2020년 100억원, 지난해 20억원을 지급했다. 5년간 누적 배당금은 370억원이다.

같은 기간 코레일테크가 징수받은 브랜드사용료는 9억4500만원이다. 배당금은 코로나 이후 더 늘어났다. 2017년 5억6200만원에서 2020년, 2021년에는 각각 30억원, 28억2000만원을 배당했다. 5년간 총 배당금은 69억8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코레일네트웍스와 코레일로지스는 5년간 각각 29억7000만원, 6억9300만원을 브랜드사용료로 징수받았다. 코레일관광개발은 19억3300만원을 브랜드 값으로 지급했다.

코레일이 계열사들을 통해 브랜드사용료와 배당금을 챙기면서 운영적자를 계열사를 통해 메우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혁 의원은 "모기업인 코레일이 민간 업체도 아니고 공공서비스를 하고 코레일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계열사들한테 수백억원에 달하는 브랜드사용료를 받아가는 것은 결국 계열사들 경영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브랜드사용료 징수가 과하지 않냐는 지적들이 나오자 나희승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계열사들에 대한 브랜드 사용료가 있는지 몰랐다"며 "내부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코레일은 코로나 이후 2년 연속 대규모 손실이 기록했다. 코로나 이전 1446억원이었던 적자가 2020년 1조1684억원으로 악화된 데 이어 지난해 8860억원 영업손실을 입었다. 매출은 5조1427억원으로 전년(4조4004억원)보다 8000억원가량 증가했지만, 고정비용 대비 운송수익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손실폭을 크게 줄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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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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