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여성기구 성평등센터 문 열고도 알리지 않았던 여가부..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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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유엔여성기구(UN Women) 산하기관인 '유엔여성기구 성평등센터'(성평등센터)가 두달 전인 지난 8월 문을 열었다.
그러나 성평등센터를 운영하는 협력 주체인 여성가족부는 이런 사실을 전혀 언급하지 않다가 최근 유엔여성기구 부총재가 여가부를 방문하고서야 성평등센터 개소를 공식화했다.
여가부는 11일 김현숙 여가부 장관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아니타 바티아 유엔여성기구 부총재와 면담하고 성평등센터의 운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자료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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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올해 초 홍보하다 윤 정부 들어 보도자료 '0건'
국내 최초의 유엔여성기구(UN Women) 산하기관인 ‘유엔여성기구 성평등센터’(성평등센터)가 두달 전인 지난 8월 문을 열었다. 그러나 성평등센터를 운영하는 협력 주체인 여성가족부는 이런 사실을 전혀 언급하지 않다가 최근 유엔여성기구 부총재가 여가부를 방문하고서야 성평등센터 개소를 공식화했다. 여가부는 이전 문재인 정부에서는 관련 소식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왔으나, 윤석열 정부 들어 성평등센터 개소 홍보 등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여가부는 11일 김현숙 여가부 장관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아니타 바티아 유엔여성기구 부총재와 면담하고 성평등센터의 운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자료를 냈다. 이 보도자료에는 성평등센 터가 “8월부터 운영을 시작하였다”는 내용이 담겼다.
성평등센터는 국내 처음으로 설립되는 여성 관련 국제기구다. 여가부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9년부터 센터의 국내 유치를 위해 유엔여성기구와 협의해왔고, 지난해 6월 센터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여가부는 지난해 6월23일 낸 보도자료에서 “센터 유치를 통해 정부의 성평등 실현 의지를 표명함과 동시에, 글로벌 리더십 확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올해 2월21일에는 한국 정부와 유엔여성기구가 성평등센터의 설립·운영에 관한 각서 서명·교환 절차가 완료됐다는 내용을 홍보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가부는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성평등센터와 관련한 소식을 단 한번도 전하지 않았다. 심지어 센터 개소 소식조차 알리지 않다가 11일에야 보도자료에 관련 소식을 담았다. 여가부 국제협력과 관계자는 이날 <한겨레>에 “아직 센터가 들어설 장소가 공사중이고 채용도 마무리되지 않았다. 8월부터 먼저 채용된 일부 직원이 센터 사업을 준비하고는 있지만 정식 개소는 아니라서 홍보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센터는 유엔여성기구 산하의 국제적 연구·교육기구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평등 정책·제도 개발과 여성의 역량 강화 등을 위해 △연구개발 △교육훈련 △협력 및 교류관계 구축 등의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센터는 이날 운영위원회를 열어 △여성폭력 근절 △성별 통계 구축 등 주요 분야에 대한 구체적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향후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박고은 기자 eu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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