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악재에도 금융株 투자매력 여전

이주미 2022. 10. 1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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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금융주가 부각되고 있다.

주요 상장사 실적 전망치가 하락하는 가운데 호실적이 예상되는 금융업종의 저평가 매력 때문이다.

금융주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외환시장이 불안정한 데다 금융당국의 예대금리차 인하 압박으로 힘을 쓰지 못했다.

하지만 금융업종이 탄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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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PBR 0.37배 저평가 매력↑
금리 인상따른 NIM 확대 추세
금융·외환시장 불안 등은 변수로
4대 금융지주 사옥 전경. 왼쪽부터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뉴스1
금리 인상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금융주가 부각되고 있다. 주요 상장사 실적 전망치가 하락하는 가운데 호실적이 예상되는 금융업종의 저평가 매력 때문이다. 다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 의미 있는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은행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7배(10일 기준)로 거래소가 산출하는 지수 중에서 가장 낮다. KRX증권(0.38배)과 KRX300금융(0.41배)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금융 관련 지수가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되는 모습이다. PBR는 주가와 주당 순자산을 비교해 나타낸 비율로 통상 PBR 1배 미만은 장부상 기업가치보다 주가가 낮다는 의미다.

금융주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외환시장이 불안정한 데다 금융당국의 예대금리차 인하 압박으로 힘을 쓰지 못했다. 지난 3·4분기 금융주는 약 8.8% 하락하면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6.5%)보다 부진했다.

하지만 금융업종이 탄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4분기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합산 당기순이익은 4조62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조2140억원)보다 9.84%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신한지주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0.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지주(8.0%), 하나금융지주(3.5%)도 선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한지주의) 순이자마진(NIM)이 전분기보다 늘어날 전망"이라며 "가계대출은 역성장이 계속되고 있으나 중소법인 위주로 대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신한지주를 투자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SK증권은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바꿨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에 힘입어 NIM 확대 추세가 계속되는 데다 대기업 대출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계대출의 부진을 상쇄하고 있다"며 "주가 하락으로 상승 여력도 생겼다"고 진단했다.

외국인들도 금융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10일까지 외국인은 KB금융(275억원), 우리금융지주(231억원), 신한지주(78억원) 등 금융주를 순매수했다. 지난 9월 하나금융지주(-810억), KB금융(-257억) 신한지주(-164억) 등을 팔아치운 것과는 대조적이다.

다만 금융·외환시장 불안은 변수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는 등 물가 정점이 더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며 "예대금리차가 추가로 인하될 수 있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금리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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