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우승 파티를 홈에서? 난 싫은데?"..포항을 깨운 김기동의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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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를 이끄는 김기동 감독이 울산 현대전을 앞두고 라커룸에서 선수들과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이날 이겼더라면 22승9무5패(승점 75)가 돼 2위 전북 현대(승점 64)의 잔여 경기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할 수 있던 울산은 포항에 막혀 축포를 미루게 됐다.
김기동 감독의 라커룸 한 마디가 선수단 전체의 마음을 다잡는 큰 울림을 만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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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뉴스1) 안영준 기자 = 포항 스틸러스를 이끄는 김기동 감독이 울산 현대전을 앞두고 라커룸에서 선수들과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그의 한 마디는 울산의 '스틸야드 우승 파티'를 막은 원동력이었다.
포항은 11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포항은 전반 39분 바코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34분 이호재의 동점골로 따라붙었다.
이날 이겼더라면 22승9무5패(승점 75)가 돼 2위 전북 현대(승점 64)의 잔여 경기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할 수 있던 울산은 포항에 막혀 축포를 미루게 됐다.
김기동 감독은 "우리 홈에서 울산이 우승을 확정하고 파티를 하면, 계속 역사에 남는다. 경기 전 선수들에게 '나는 그런 감독이 되기 싫다. 너희들도 안방에서 우승을 허락한 선수들로 역사에 남을 텐데, 어떻게 생각하니?"라고 물었다. 당연히 선수들도 우리 안방에서 우승 파티를 허용하고 싶지 않아 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후 믹스트 존에서 만난 포항 주장 신진호는 "감독님의 그 말이 와 닿았다. 정말 우승 잔치를 허락하기 싫었고 그래서 다들 더 열심히 뛰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실제로 이날 신진호를 포함한 포항 선수들은 몸을 아끼지 않는 투지를 발휘했다. 김기동 감독의 라커룸 한 마디가 선수단 전체의 마음을 다잡는 큰 울림을 만든 셈이다.
김기동 감독은 좋은 내용과 결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점에 만족을 표했다.
김 감독은 "울산을 상대로 경기력에서 밀리지 않았다. 스코어는 비겼지만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고 내용도 앞섰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상대에 대한 존중과 홍명보 감독을 향한 예우도 잊지 않았다. 김기동 감독은 "홍명보 감독님을 존경하는 동생으로서, 울산의 우승을 바란다. 다만 우리 홈에서 확정하는 것이 안 될 뿐"이라며 웃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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