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일진머티리얼즈 품었다
이차전지 소재 가치사슬 확대
롯데케미칼은 11일 일진머티리얼즈와 이 회사 지분 53.3%를 2조700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일진머티리얼즈는 한국과 말레이시아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으며, 연간 6만t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전 세계 4위 동박 생산 업체다. 동박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음극재를 감싸는 얇은 구리막이다. 두께가 1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이하로 극도로 얇으면서도 높은 내구성을 갖추는 게 핵심 기술이라 진입장벽이 높다. 롯데케미칼이 자체 연구개발 대신 인수·합병(M&A)을 택한 이유다.
현재 SK넥실리스가 점유율 22%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왓슨, 대만 창춘, 일진머티리얼즈가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범용 동박 제품 외에도 실리콘 음극재의 부피 팽창을 견디는 고강도 고부가 제품군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내년 2월께로 예상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 등 인수 후속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해 해외 공장 증설에 나설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애널리스트 대상 기업설명회(IR)를 통해 동박 분야에 추가 투자를 단행해 2027년까지 생산능력을 22만5000t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배터리 소재 분야에 총 4조원을 투자해 연 매출 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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