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 한달 예정 '반값 이벤트' 9일 만에 긴급 종료 왜?

이지영 2022. 10. 1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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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즉시 동네 CU를 한바퀴 돌며 사재기를 했다.

1만4000원 상당의 아이스크림은 200원에, 2리터짜리 세제는 900원, 9800원 짜리 7개들이 라면은 1750원에 구매할 수 있었다.

네티즌들은 "1년치 먹을 수 있는 아이스크림을 사재기해 냉동실에 가득 채워놨다" "2리터짜리 세제를 900원에 살 수 있어 동네 한바퀴를 다 돌며 CU를 털었다" 등의 후기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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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CU-미래에셋페이 '편털'(편의점털기) 행사서 허점 드러나 '사재기 대란'
일부 소비자들 1만4000원 아이스크림 행사 적용 200원에 구입하기도
당초 10월 한달 예정이었지만 9일 조기 종료...CU "점주 손해는 없어"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 올라온 ‘편털’(편의점 털이) 인증 사진(사진= 뽐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김씨(28)는 편의점 CU의 할인 행사 내용을 보고 허점을 발견했다. 김씨는 즉시 동네 CU를 한바퀴 돌며 사재기를 했다. 1만4000원 상당의 아이스크림은 200원에, 2리터짜리 세제는 900원, 9800원 짜리 7개들이 라면은 1750원에 구매할 수 있었다.

편의점 CU가 한 달 동안 진행하기로 했던 할인 행사의 허점을 이용한 '사재기 대란'이 펼쳐졌다.

CU와 미래에셋페이가 진행한 ‘편털(편의점털기)’ 이벤트인데, 기획한 행사의 허점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타고 퍼지면서 사재기 고객들이 몰려들었다. 결국 이 행사는 열흘도 안된 지난 9일 조기 종료됐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CU의 이벤트를 이용해 아이스크림, 라면, 사탕 생활용품 등을 '편털' 했다는 인증글이 올라오고 있다.

행사는 CU에서 미래에셋페이로 5000원 이상 결제시 50% 할인해주는 내용으로, 1회 구매 시 최대 할인 금액은 5000원이지만 구매 횟수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행사 내용을 파악한 일부 고객들은 즉시 이벤트의 허점을 알아챘다. 이미 1+1이나 2+1 등의 할인 행사 중인 상품의 경우도 할인 전 가격으로 50% 할인이 적용된다는 점이었다.

예컨대 3개 이상 구매 시 개당 950원에 판매 중인 라면(할인 전 1400원)의 경우 7개를 담으면 6650원인데, 할인 전 금액(7개 9800원) 기준 50%인 4900원을 할인 받을 수 있어 1750원에 7개를 살 수 있었다.

또 1+1 행사 중인 개당 5200원짜리 아이스크림은 50% 할인이 적용되면 2600원을 내야 하지만 미래에셋페이는 이를 할인 전 금액인 1만400원으로 인식해 최대 할인 금액인 5000원을 제공했다.

결과적으로 고객은 1만400원 상당의 아이스크림을 계산대에 찍힌 5200원에서 5000원을 할인 받아 단돈 2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구조였다. 사탕, 세제 등 기획 할인 중인 전체 상품이 사재기 대상이었다.

네티즌들은 "1년치 먹을 수 있는 아이스크림을 사재기해 냉동실에 가득 채워놨다" "2리터짜리 세제를 900원에 살 수 있어 동네 한바퀴를 다 돌며 CU를 털었다" 등의 후기를 남겼다. 일부에선 "헷갈리면 할인 전 금액으로 최대한 1만원에 가깝게 사라, 1+1이나 2+1을 노려라" 등 팁을 알려주기도 했다.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CU 측은 미래에셋페이 결제 가능 매장에 '이번 행사가 본사 사정에 의해 조기 종료된다'는 긴급 공문을 보냈다.

CU 관계자는 "당초 책정했던 예산이 조기 소진돼 부득이하게 이벤트를 조기 종료하게 됐다"며 "점주 부담은 전혀 없어 점주 입장에서는 손해가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w038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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