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돈 안 빌려줘"..모친 지인 살해 후 7만 5000원 훔쳐 도주한 50대

[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70대 어머니 지인을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하고 현금을 훔쳐 달아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70대 지인을 둔기로 살해한 뒤 현금을 훔쳐 달아난 혐의(강도살인)로 5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4시 30분께 광주 서구의 한 주택에서 홀로 사는 70대 여성 B씨의 머리를 둔기로 내려쳐 숨지게 하고 현금 7만 5000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최근 사업 운영이 어려워지자, B씨에게 1500만원을 빌리려고 했으나, 돈을 빌려주지 않자 A씨 집을 찾아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B씨는 A씨의 모친 친구로, 앞서 A씨는 B씨에게 사업자금을 빌린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가족 명의의 차를 빌려 타고 B씨의 집을 찾아갔으며, 범행 전후 옷을 갈아입는 등 미리 범행을 계획한 정황도 드러났다.

앞서 경찰은 B씨와 사흘째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지난 10일 오후 4시 40분께 출동해 B씨의 집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숨져 있는 B씨를 발견했다.

A씨는 범행을 저지르고 차량을 이용해 타지역으로 도주했지만, 수사팀의 추적에 검거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정민 기자(jungmin7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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