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급기야 '의용군 창설론' 고개
中침공 대비 군사력 키워야"
중국으로부터 강한 군사적 압박을 받는 대만 내부에서 중국의 침공에 대비해 정규군 외에 의용군 창설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11일 대만 영자지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리시밍 전 대만군 참모총장은 최근 미국 CBS방송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크라이나의 국제 의용군과 유사한 의용군 창설이 대만에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그것(의용군 창설)을 할 수 있다면 대만이 하지 못할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시민들로 이뤄진 의용군 창설은 군사 억지력의 상징이란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의 대만 침공 여부는 이미 기정사실화됐다고 말했다. 리 전 참모총장은 이날 토론에서 "중국의 대만 침공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다"며 "그보다는 중국이 언제 대만을 침공할 것인가가 중요한 문제"라고 경고했다.
리 전 참모총장은 대만 정부의 무기 획득과 관련해선 탱크와 전투기 등 재래식 무기를 구매하는 데 수년간 시간과 돈을 낭비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산 대전차 미사일인 '재블린'과 미국산 휴대용 대공미사일인 '스팅어'와 같은 비대칭 무기(방어가 어려운 무기)를 더 많이 구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탱크킬러'로 불리는 재블린은 우크라이군이 러시아군의 탱크와 장갑차를 파괴하는 데 큰 공을 세운 무기로 알려져 있다. 이날 토론에 함께 참여한 대만 민진당 소속 왕딩위 입법위원은 "중국으로부터의 사이버 공격은 또 다른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왕 입법위원은 대만은 매일 2000만건의 사이버 공격을 받고 있으며, 이들 사이버 공격은 대부분 중국발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지난 50년 동안 모든 유형의 방법을 동원해 대만을 합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대만을 장악하는 것이 중국의 꿈"이라고 주장했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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